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채소, 단호박.
부드럽게 쪄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다양한 요리는 물론 이색 디저트로도 활용된다.
특히 경기도는 친환경 단호박 재배로 소비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 편집실 사진. 최이현 자료. 국립농업과학원, 연천군농업기술센터
작지만 알찬 제철 먹거리, 단호박
단호박은 1863년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처음 들여와 재배하기
시작했다. 맛이 밤처럼 달다고 하여 ‘밤호박’으로 불렸으며, 192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도 전해졌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영향으로 ‘왜호박’이라 불리며 당시 국내에서는 외면받는 채소이기도 했다. 빛을 보지 못하던 단호박은 1985년부터 제주도,
전남 해남 지역에서 재배가 시작되면서 ‘단호박’의 본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당시에는 일본 수출용으로 주로 재배되었으나, 1990년대 들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기존 늙은 호박보다
크기가 작아 조리하기 간편하고, 달콤한 맛과 풍부한 영양 덕분에 건강식으로 각광받게 된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3년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단호박은 애호박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았으며, 향후 구매 의향 역시 84%에
달했다. 최근에는 건강식·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단호박 라테’, ‘단호박 야채말이’, ‘아이스 밤호박 요거트 아이스크림’, ‘으깬 단호박 고기말이찜’, ‘단호박 에그슬럿’ 등 다양한 이색 레시피가 등장하며 활용 폭도 넓어졌다.
생식, 이유식, 죽, 찜, 제빵
등 가공·조리 방법이 다양해 선호도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도에서도 연천과 화성을 중심으로 단호박 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니 단호박도 생산해 제철 먹거리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With. 경기
경기도 단호박, 이것이 궁금해!
연천에서 재배되는 단호박은 일교차가 크고 땅이 비옥하여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13~14브릭스로 높아 상품성이 우수하다. 이렇게 맛 좋고 영양 많은 단호박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는데, 단호박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가공상품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단호박 재배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품질이 좋고
크기가 균일한 단호박 생산을 위해 연천군 단호박 농가에 기술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자료 :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존 늙은 호박보다 크기가 작아 조리하기
간편하고, 달콤한 맛과 풍부한 영양 덕분에
건강식으로 각광받게 된 단호박
연천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큰 일교차 덕분에
단호박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단호박은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해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품질로 주목받는 경기도 연천 단호박
단호박은 일반 호박보다 영양과 당이 풍부하고 특히 단호박에
많이 함유된 β-카로틴(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의 효력을 나타내어 감기 예방, 변비 예방, 피부 건강, 항암 효과, 시력 보호
등의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높이고, 소화 흡수가 잘되는 당분을 포함하고 있어 위장이
약하거나 회복기 환자에게도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비타민 B1, B2, C, E 등이 다량 들어 있어 ‘비타민의 보고(寶庫)’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출처 : 농촌진흥청, 경남신문)
경기도 최북단 청정지역인 연천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큰 일교차 덕분에 단호박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단호박은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해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천군은 단호박을 특화 품목이자 주요 소득 작물로 육성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연천군은 이미 1994년 전국 최초로 ‘단호박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해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했으며, 2016년에는 ‘연천군단호박연구회’를 결성해 고품질 단호박 생산과 연구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8년 약 70t에 불과하던 수출량은 2020년 300t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연천군단호박연구회’에는 4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16.2ha 규모의 재배지에서 30여 명의
농업인이 꾸준히 단호박 생산과 수출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달콤한 단호박은 간단히 쪄서 먹어도 좋지만, 요리와 디저트로 변신하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게, 또는 고기와 어우러져 든든하게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단호박.
올가을, 건강한 제철 먹거리인 단호박으로 소소한 행복을 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