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함께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 선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복회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도내 독립유공자 1,500여 명 중 경기도를 대표할 인물을 선정했으며,
이들의 삶과 업적을 알리기 위해 웹툰과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광복절을 맞이하는 8월,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선정된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을 소개한다.
정리. 편집실
자료. 광복회 경기도지부, 공훈전자사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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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보다 먼저 응징한 안양의 원태우 선생(1882~1951)은 다소 생소할 것이다.
1905년 을사조약의 강제 체결에 격분한 그는 이토히로부미를
응징해 한국인의 항일의지를 만천하에 알릴 것을 계획하였다. 그리하여 기회를 기다리던 중 1905년 11월 22일 이토히로부미가 수원에서 수렵을 한 뒤 열차에 승차하여 안양역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에 돌을 던져 이토 히로부미의 왼쪽 눈과 안면에 부상을
입혔다.
또한, 수원의 기생조합 출신인 김향화 선생(1897~?)은 1919년
3월 29일 병원으로 가던 중 동료들과 함께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치고 귀가할 때 역시 경찰서 앞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여 기상을 높였다.
이런가 하면 어린 나이에 독립운동을 펼친 자매도 있다. 바로
연천의 소은숙(1903~?)·소은명(1905~1986) 자매다. 자매는 배화여학교 재학 중 3·1운동 1주년을 기념한 만세시위운동을 주도하여 1920년 3월 1일 학교 교정과 기숙사 뒤편 언덕에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일로 일제에 체포되어 재판을 받을 당시 소은명 선생의 나이는 만 14세로, 지금까지 최연소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날 순국한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바로
광주의 구연영(1864~1907)·구정서(1882~1907) 부자의 이야기이다.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에 격분하여 일제를 몰아내기 위해 군사를 모집하고 일본군과 다수의 전투를 벌이기도 했던 구연영 선생은 이후 1907년 정미의병이 일어나자, 구국계몽활동을 펼치고 이천·여주·광주 일대를 순회하며 상인들의 철시투쟁을 유도하는 등의 활동을 계속하였다. 아들인 구정서 선생은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3일간 철시를 단행케 하였고, 여주와 원주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과 접전하였다. 1907년 일진회원의 밀고로 부자가 함께 체포되어 적에게 혹독한 고문을 받았으나, 조금도 뜻을 굽히지 않아 부친과 함께 총살당하여 순국하였다.
이렇듯 출신, 성별, 환경 등 그 배경은 다르지만, 독립이라는 하나의 간절한 목표를 향해 인생을 기꺼이 내던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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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경기
공개된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에 관한 정보는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경기뉴스광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