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밤에 더욱 깊은 색을 내는 계절, 겨울.
경기도 곳곳에서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겨울 야경이 피어난다.
고즈넉한 호수 위에 반사된 조명,
낭만이 흐르는 거리의 빛 그리고 산책길을 비추는 작은 등불까지.
하루의 끝,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겨울이 더 이상 차갑지만은 않다.
불빛보다 따뜻한 순간들이 기다리고 있는 경기도의 겨울밤 풍경으로 들어가 보자.
글. 편집실
사진. 김성재,
아침고요수목원, 파주프로방스마을, 수원화성,
허브아일랜드,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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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을 수놓는 환상적인 빛의 향연
아침고요수목원은 축령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하여 한국의 미를
듬뿍 담은 정원들을 원예학적으로 조화시켜 설계한 원예 수목원이다. 20개의
주제를 가진 정원은 아름답게 가꾸어진 잔디밭과 화단, 자연스러운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겨울마다 진행되는 ‘오색별빛정원전’은 겨울밤을 황홀하게 수놓으며 방문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12월 5일부터 3월 15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테마정원과 조명을 활용한 빛의 예술이다. 수목원의 대표적인 정원들이 빛으로 장식되어 각각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밤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조명의 화려함은
겨울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1544-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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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상점과 빛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파주프로방스마을은 1996년 도자기와 리빙공간을 시작으로 레스토랑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베이커리와 패션 공방이 갖춰지면서 리빙관, 허브관, 패션관으로 구성된 테마형 마을로 자리 잡았다. 이곳의 상점들은 각각의 콘셉트를 갖고 운영되지만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30년 베이커리
명장이 매일 아침 굽는 베이커리와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부터 한국 전통음식까지 맛볼 수 있는 음식점,
생활용품 및 소품샵, 유럽전통의상 대여 등 다양한 상점이 위치하고 있다.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 언제 찾아도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 겨울철에는 빛축제와 더불어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다.
파주프로방스마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69, 0507-1363-6353 지도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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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와 함께하는 겨울 야행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은 조선의 정조가 탄생시킨 계획도시이다. 걷기 좋은 길로 잘 알려진 이곳은 어디서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팔달문, 장안문, 화서문, 창룡문 등의 4대문 중 한곳에서 출발해도 좋고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은 팔달문에서 곧바로 서장대로 오르는 팔달산 길을 선택해도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수원화성을 비추는 웅장한 불빛이 만들어 낸 야경과 함께 도심 속 아름다운 궁궐 야행을 즐길 수 있는 수원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로 손꼽힌다. 해 질 녘 노을이 지는 풍경부터 시작해 성곽길을 따라 예쁜 조명이 불을 밝히는 늦은 밤까지 밤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수원화성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320-2, 031-29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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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겨울밤 그리고 낭만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코끝을 간질이는 허브향에 절로 기분 좋아지는 곳,
포천 ‘허브아일랜드’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여행자를 맞이하는 건 향기 체험관이다. 은은한 허브향이 가득한 향기 체험관에서는 다양한 허브 오일과 차를
만날 수 있고, 허브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다. 맞은편 힐링센터에서는 족욕과 아로마 마사지로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맞은편 언덕에 있는 산타마을도 인기다. 정원과 건물들 사이 곳곳에서 다양한 포즈의 산타를 만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 늦은 밤까지도 인기 있는 데이트 명소로 자리 잡았다. 허브정원을 오색찬란하게 물들이는 불빛은 연말 감성을 한껏 끌어올린다.
허브아일랜드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947번길 51, 031-535-6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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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에 펼쳐진 화려한 야경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은 원미구 춘의동 자연생태공원 내 1.5km 구간 숲길에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을 입혀 환상적인 야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과거 복사골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복숭아 특산지로 명성을 날린 부천의 이야기를 수려한 영상과 화려한 조명으로 풀어냈다. 신비로운 연분홍빛 복사꽃이 하늘에 흩날리는 밤을 시작으로 무지개, 장대비, 천둥, 눈과 오로라 등 다양한 빛의 향연이 12개 테마로 나뉘어 펼쳐진다. 관람객은 약 90분 동안 숲길을 걸으며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연출을 체험할 수 있다. 첫 구간인 ‘기상낙원’을 시작으로 빛이
반짝이는 ‘은하수’ 길로 마무리되는 이곳에서 겨울밤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즐겨봐도 좋겠다.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660, 032-320-3000 지도 바로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