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태주 ‘가을이 와’ 작품 유수진 ‘희미한 조각들이 서서히 드러나듯’

2025. 11

가을이 와 나뭇잎 떨어지면
나무 아래 나는
낙엽 부자

가을이 와 먹구름 몰리면
하늘 아래 나는
구름 부자

가을이 와 찬바람 불어오면
빈 들판에 나는
바람 부자

부러울 것 없네
가진 것 없어도
가난할 것 없네

- 나태주 「가을이 와 」

유수진, 희미한 조각들이 서서히 드러나듯, 2024, 캔버스천에 출력, 합판, 우레탄바퀴, 목봉, 가변설치
※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수혜자

작품은 천막 상점을 연상시키는 다섯 개의 이동식 판넬로 구성되었다. 각 판넬에는 혜화동의 필리핀 커뮤니티 ‘Little Manila(리틀 마닐라)’의 도시 풍경이 담겨 있으며, 관람객이 직접 판넬을 움직이며 장면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리틀 마닐라’는 매주 일요일 혜화동성당 근처에 세워지는 재한필리핀인 천막 상점으로, 순식간에 세워졌다가 미사가 끝난 후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작가는 이 가변적 구조를 통해 혜화동 필리핀 커뮤니티의 임시성과 유동성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관객이 장소의 특수성과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체험하도록 유도하였다.

유수진, 희미한 조각들이 서서히 드러나듯, 2024, 캔버스천에 출력, 합판, 우레탄바퀴, 목봉, 가변설치
※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수혜자

작품은 천막 상점을 연상시키는 다섯 개의 이동식 판넬로 구성되었다. 각 판넬에는 혜화동의 필리핀 커뮤니티 ‘Little Manila(리틀 마닐라)’의 도시 풍경이 담겨 있으며, 관람객이 직접 판넬을 움직이며 장면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리틀 마닐라’는 매주 일요일 혜화동성당 근처에 세워지는 재한필리핀인 천막 상점으로, 순식간에 세워졌다가 미사가 끝난 후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작가는 이 가변적 구조를 통해 혜화동 필리핀 커뮤니티의 임시성과 유동성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관객이 장소의 특수성과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체험하도록 유도하였다.

With. 경기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이란?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 예술인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도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도에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 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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