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단맛으로
가을을 품은 ‘배’

2025. 11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시원하고 달콤한 배가 제철을 맞이했다.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은 물론,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배는 추석 선물이나 제수용 과일로도 인기가 높아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과일이다.
경기도에서는 안성, 여주, 평택, 이천, 남양주, 양주 등
여러 지역에서 고품질의 배가 생산되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글. 편집실
사진. 이대원 자료. 통계청, 경기도농업기술원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진 과일, 배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과일답게, 9월부터 11월 사이 그 맛이 더 깊어지는 배는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 시원하고 은은한 단맛으로 늦여름의 열기를 식혀주고 환절기 건강을 지켜주는, 우리에게 친숙한 제철 과일이다. 둥근 모양에 노란빛을 띠며 강한 단맛보다는 자연이 빚은 듯한 순수하고 깔끔한 단맛이 특징이다. 수분이 풍부해 갈증 해소에 탁월하고 기관지 건강에도 좋아 생과는 물론 배즙, 배차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배는 약 3,000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과일이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 시인 호메로스(Homer)는 배의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두고 ‘신의 선물’이라 칭송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는 귀한 과일로 여겨왔다. ‘삼국사기’에 배나무가 언급된 기록을 통해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배가 재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배나무는 희망과 건강, 지혜, 출세를 상징해 긍정과 번영의 의미를 담았고 임금에게 바치는 진상품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배가 나오는 꿈은 일이 잘 풀리거나 새로운 생명을 예고하는 태몽으로 여겨져 예로부터 길한 상징으로 여겨졌다. 서양에서도 배는 귀한 과일로 인식되지만, 그 형태와 맛에서는 동양배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동양배는 둥근 모양에 과즙이 풍부하고 아삭한 식감을 지닌 반면, 서양배는 표주박처럼 길쭉한 형태로 향과 단맛이 강하지만 과즙이 적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다.
달고 부드러운 경기배
가을철 대표 제철 과일 배
이상기상에 대응한 맞춤형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재배 기술 고도화는 물론 브랜드 관리, 수출마케팅,
홍보자료 제작 등 수출 전 과정에 걸친 종합
지원체계를 통해 경기 배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With. 경기

경기배, 이것이 궁금해!

2024년 전국 배 재배 면적은 8,529ha, 생산량은 약 17만 8천 톤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기도는 약 2만 4천 톤을 생산하며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배 생산량을 기록했다. 경기도 배는 수출 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 남양주에서는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으로 평년 수준을 웃도는 330톤 규모의 배를 수출했으며, 매년 300톤 이상의 물량이 동남아 시장으로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열린 ‘2024년 경기도 농식품 수출탑 시상식’에서는 이천 장호원농협이 복숭아와 배를 홍콩과 대만에 수출해 24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20만 불 수출탑을 수상, 생산자단체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해 5월에는 경기도 안성의 프리미엄 배 수출단지에서 농촌진흥청, 경기도농업기술원, 안성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및 수출 농가들이 모여 배 생육 현황을 점검하고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기상에 대응한 맞춤형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재배 기술 고도화는 물론 브랜드 관리, 수출마케팅, 홍보자료 제작 등 수출 전 과정에 걸친 종합 지원체계를 통해 경기 배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자료 : 통계청, 경기도농업기술원

가을철 별미 배소박이

청정 자연이 빚은 달콤한 품격, 경기배

배는 지역마다 기후와 토양의 특성이 달라 맛과 향에서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며, 각 지역만의 개성이 살아 있다. 경기도의 대표적인 배로는 안성배, 여주배, 평택배, 이천배, 먹골배(남양주), 양주배 등이 있는데 이들 배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세심한 재배 관리 속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경기배’의 품격을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안성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배 주산지로, 지형적으로 중부내륙에 위치해 풍수해가 적고 온난한 기후를 지녀 배 재배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오랜 배 재배 역사를 통해 축적된 장인정신, 기술력과 함께 배나무 생육에 이상적인 양토, 사양토 비율의 토양 덕분에 안성배는 육질이 단단하고 영양이 풍부하며 당도가 높고 장기 저장에도 유리한 고품질 배로 인정받고 있다. 여주 지역 역시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과 수자원이 풍부하며, 비옥한 사질토가 많아 배 과수원을 조성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재배되는 여주배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안성, 평택, 여주를 비롯한 13개 시군에서는 배연구회를 결성하여 재배기술개발과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또한, 13개 시군연합체인 경기도배연구연합회를 구성하여 경기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의 꾸준한 연구와 경기도의 협력과 지원으로 경기배의 경쟁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농업기술원 주관으로 진행된 2024년 경기도 배 품평회에서도 여주배가 대상을, 안성배가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차지해 경기도 배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기도의 대표적인 배로는 안성배, 여주배, 평택배,
이천배, 먹골배(남양주), 양주배 등이 있는데
이들 배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세심한 재배 관리
속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경기배’의
품격을 한층 높이고 있다.




가을의 맛이 한창 무르익은 배. 달콤하고 시원한 배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
바로 ‘배소박이’다.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김치의 감칠맛을 한층
살려주며, 입안 가득 청량함이 퍼지는 이색 김치다. 가을 제철 배로 만든
특별한 반찬, 배소박이로 제철의 풍미를 더해보자.

출처 : 만개의레시피(쿡따라)

재료 배 1~2개, 부추 1줌

양념장 재료 고춧가루 1/2컵, 다진마늘 2스푼, 매실청 1스푼, 멸치육수 1/3컵, 양파즙 2스푼, 배즙 1/3컵, 멸치액젓 1스푼, 소금, 깨 약간

1 배와 부추를 깨끗이 씻어준다.

2 배는 껍질째 6~8등분으로 자른다.

3 배의 씨 부분은 도려내고, 양념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칼집을 1~2줄 내준다.

4 부추는 잘게 쫑쫑 자른다.

5 양념장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준다.

6 완성된 양념장에 부추를 넣고, 손질한 배에 버무려준다.
* 양념장을 전체적으로 버무린 후, 배의 칼집 낸 부분에 양념을 더 올려주면 좋다.

7 접시에 이쁘게 담으면 아삭하고 감칠맛 나는 이색 김치, 배소박이 완성!

Tip!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넣지 않고 배즙으로 단맛을 낸 배소박이는 바로 먹어도 맛있고 하루 정도 익혀서 먹어도 좋다.

더 자세한 영상은
경기도청 유튜브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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