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속 자연과 함께
그리는 미래, 개그맨 이승윤

2025. 11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14년째 MC로 활약하며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마주해 온 개그맨 이승윤.
수많은 산을 오르며 체력의 한계를 느낄 때도 있었지만,
그는 “한 걸음씩, 주어진 길에 집중하다 보면 결국 목적지에 닿아 있다”라고 말한다.
자연과 함께한 세월 속에서 그는 더욱 심각해진 기후위기를 체감하며,
그 해결의 시작 또한 거창한 행동이 아닌, 일상 속 작은 실천 한 걸음에서 비롯된다고 전한다.

글. 편집실
사진. 마이크엔터테인먼트

불편함을 지나 만난 산이 주는 편안함

“<나는 자연인이다>의 가장 큰 매력은 ‘편안함’이에요. 한 번 보면 멍하니 빠져들게 되는,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는 그 여유로움이, 이 프로그램의 진짜 매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또 자연 속에서의 삶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것 같고요. 실제로 방송을 보고 자연인이 되신 분들도 계세요. 저 또한 처음에는 산에서 먹고, 씻고, 촬영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오히려 산에서 촬영할 때가 가장 마음이 편합니다.(웃음)”
2012년부터 지금까지 1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자연을 마주하고, 자연인들의 삶을 몸소 체험해 온 개그맨 이승윤. 첫 촬영 당시만 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자연인’의 세계에 몸담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자연인을 만났던 충격적인 첫날부터, ‘생선 대가리 카레’, ‘개구리 된장찌개’ 등 놀라운 에피소드로 출연을 거부하고 싶을 정도였던 순간까지, 자연인에 적응하기까지 촬영 때마다 충격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이제는 자연이 가장 편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그 속에서 느낀 맑은 에너지와 함께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초창기 때 자연인과 산행을 하다가 길을 잃은 적이 있었어요. 결국 밤이 됐고 비까지 내려 산속에서 비박을 하게 됐죠. 바위 아래 몸을 피하고 낙엽을 덮은 채 잠이 들었는데, 제 평생 그렇게 깊고 달콤하게 잔 적이 없었습니다. 눈을 감았다 뜨니 아침이더라고요. 그때 느꼈어요.
몸은 좀 불편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순수하고 꾸밈없는 자연이 주는 힘이 있구나 하고요.”


개그맨 이승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헬스보이’ 등 인기 코너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2012년부터 MBN 장수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의 진행을 맡아 14년째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대를 넘어 ‘강연인’으로서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자연인 기후위기 특강’, ‘자연인에게 배운 행복한 삶의 비결’ 등 기후위기·자연·행복·힐링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꾸준함의 가치와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기후위기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

그는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을 계기로 자연에 대한 관심이 점점 깊어졌다. 오랜 시간 자연과 함께하다 보니, 기후위기의 현실 또한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예전보다 계곡엔 물이 줄었고, 산에서 확연히 느껴지던 사계절은 사라지고, 봄과 가을이 짧아지는 등 이상 기온의 변화를 종종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토종벌과 꿀벌 개체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어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생물 다양성도 줄어든 것 같고 생태계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기후위기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확실히 느껴지는 자연의 변화와 기후위기에 그는 이대로 가다간 우리 미래 세대는 더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에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산행 중 쓰레기 줍기를 습관화하고 외출할 때는 텀블러를 챙겨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2021년에는 ‘탈 플라스틱 운동 고고챌린지’에 참여해 SNS를 통해 플라스틱 줄이기에 선한 영향력을 보태기도 했다. 또한, 올해 5월에는 환경의날을 맞이해 ‘자연인의 시선으로 보는 기후위기’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강연에서 탄소중립과 자연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일상 속 개인의 선택과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후위기 앞에서 꾸준함으로 답을 찾다

그는 더불어 경기도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과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기후위기를 알리고 실천을 돕는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의미한 일”이라며, 특히 ‘경기 기후보험’과 ‘기후행동 기회소득’ 정책을 인상 깊게 꼽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사고에 대비하는 경기 기후보험이나, 걷기·자전거 타기·텀블러·다회용기 사용 등 일상 속 친환경 습관을 인센티브로 연결하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정책이 정말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 참 의미 있죠. ‘내 행동이 기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준다는 게 마음에 듭니다. 해결의 첫걸음은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관심이 있어야 자주 들여다보게 되고, 생각하게 되고, 결국 행동으로 이어지잖아요. 그런 면에서 경기도의 이러한 사업들이 더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이승윤이 말하는 삶의 가치는 ‘꾸준함’이다. 방송도, 운동도,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도 모두 꾸준히 이어가려 노력해 왔다. 그는 이 꾸준함의 가치가 경기도가 걸어가는 기후 정책과 닮아 있다고 말한다.
“산을 오를 때 멀리 있는 목적지를 보면 오히려 길이 더 멀게 느껴져요. 하지만 한걸음 한걸음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기후위기 대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일시적인 노력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돼야 하고, 거창한 행동이 아닌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이어질 때 더 깨끗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와 함께 기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위대한 실천, 바로 지금부터 시작해 보세요.”
예전보다 계곡엔 물이 줄었고,
산에서 확연히 느껴지던
사계절은 사라지고, 봄과 가을이 짧아지는 등
이상 기온의 변화를 종종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토종벌과 꿀벌 개체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어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생물 다양성도 줄어든 것 같고
생태계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기후위기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경기도민 1,420만 모두의 보험
경기 기후보험
도민들의 기후 관련 피해를 줄이고 기후취약계층을 추가로 지원하여 기후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 4월 11일부터 시행된 보험으로, 보장 방식은 일반 보험과 비슷하며 기후 관련 건강 피해를 진단받은 경우 보장된다.

가입절차 별도 가입절차 없이 전 도민 자동가입

수혜대상 모든 도민(등록외국인 및 외국국적동포 포함)

보장 내용 · 경기도민 : 기후 관련 질병(온열·한랭질환, 감염병), 상해 시 진단비 등 정액지급
· 취약계층 : 진단비+입원비, 교통비, 이후송 및 정신적 피해 등 추가 지원

보험기간 2025. 4. 11.~2026. 4. 10.(1년 단위 보험계약) ※ 청구 가능 기간 : 사고일로부터 3년

기후보험 질병코드
· 온열질환 입원(일당) T67 / · 한랭질환 입원(일당) T33, T34, T35, T68, T69
청구절차

Tip.

이승윤이 자연에서 찾은 ‘삶의 지혜’

  • 편견을 버리자

    촬영을 진행하며 자연인과 자연에서의 생활이 불편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편견을 내려놓고 바라보면 비로소 불편함이 사라지고, 그대로의 삶이 보인다.

  • 말하기보단 경청하자

    해결보다는 경청의 자세로 자연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을 때 진정한 공감이 생겼다. 경청의 자세가 마음의 문을 여는 첫걸음이다.

  • 마음의 자연에서 쉼을 누리자

    누구에게나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과 사람이 있다. 그 마음의 자연에서 잠시 멈추어 서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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