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일제강점기의 경기도

경성 경기도청

경성 경기도청

19세기 제국주의 세력의 등장 이후 수도와 가장 가까웠던 경기만(灣)은 외세침략의 길목이 되었다. 프랑스와 미국의 침략으로 병인・신미양요가 일어났으며, 이어 일본도 무력시위를 벌인 끝에 강화도조약이 체결되었다. 이 조약으로 인천이 개항되었으며 커다란 상품판매 시장인 경기도는 일제가 일찌감치 상권을 차지하는 곳이 되었다. 외세침략에 대한 저항은 의병투쟁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의병부대는 단발령 공포 직후 최초로 결성된 이천수창의소(利川首倡義所)이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전후시기에 나타난 의병은 반일민족운동이면서 자주적인 근대국가를 수립하려는 반봉건 항쟁으로 발전하였다. 1907년 군대해산으로 발생한 정미의병 또한 경기도 지역에서 크게 활약했다. 1919년 발발한 3・1만세운동에서 경기도 지역은 전국 어느 곳보다도 가장 활발한 양상을 보였다. 개성의 학생들로부터 시작한 만세시위는 곧이어 고양과 시흥, 파주와 양평으로 이어졌고 점차 경기 전체로 번졌다. 당시 경기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횟수의 만세운동과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하였다. 만세 운동은 3월 하순부터 경기도의 농촌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처음에는 태극기만 흔들며 만세 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서서히 무기를 들고 일본 경찰과 맞서기 시작했다. 경기도 최대의 무장 시위는 안성의 양성・원곡 만세 운동이었다. 2,000여 명이 모여 양성의 순사 주재소, 양성 우편소, 양성・원곡 면사무소를 공격했다. 이 시위는 황해도 수안군 수안면 만세 시위와 평안북도 의주군 옥상면 만세 시위와 더불어 3・1운동의 3대 투쟁으로 평가받고 있다. 1930년대 이후 식민지 산업화에 따른 공업지대의 발달과 함께 경기도의 인구가 크게 증가하였다. 경기도는 서울과 인천을 잇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공업지대가 조성되었다. 1930년 후반부터 전시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경성 및 경기도 지역에 공장, 사업소가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1939년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는 공장 수는 조선 전체의 22.4%(1,559개소)에 달했다.

출처 및 사진제공 : 경기학연구센터

현대의 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일제로부터의 해방도 잠시, 우리나라는 곧 분단과 6・25전쟁이라는 시련을 맞이했다. 경기도는 치열한 전투 공방전의 주무대가 되면서 상당수 지역이 초토화되었다. 특히 북부지역의 피해는 엄청났다. 우리나라 최대의 경공업지대였던 경인공업지역도 대부분 파괴되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의 수도권 지역은 경제개발 초기부터 한국의 산업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지였다. 1950년대를 전후해서는 소비재생산 중심의 경공업지역으로 성장했으며, 1970년대 이후에는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중화학공업이 본격화하였다. 경기도의 산업화는 경인공업지역의 형성・확대과정과 직결되었다. 1960년부터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한 경인공업지역은 1981년 통계에 의하면 전국 공장 수의 45.3%를 점한 최대의 공업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1980년대 들어서는 경기도 전 지역에 기업체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였고, 식품・피혁・목재・인쇄 분야뿐만 아니라 금속・기계・화학 부문이 크게 증가하였다.

공업화와 함께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도 이루어졌다. 1965년 경인선의 복선화, 1968년 경인고속도로의 개통은 경기도 서부지역 성장의 토대가 되었다. 1973년 경수산업도로 개통, 1974년 전철의 개통은 ‘수도권’의 형성을 촉진하였다.

1990년대 지방자치제도의 부활은 ‘지방화’, ‘세계화’ 추세와 함께 지방의 개념과 역할을 크게 변화시켰다. 경기도는 1991년 기초・광역의회 의원선거와 1995년 도지사 등 4대 선거의 동시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관료주의적 중앙집권제에서 벗어나 지방분권적 자치행정체계로 전환되었다. 이것은 지역의 정치・행정・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경기도는 21세기 지식기반 산업의 절대조건인 세계 수준의 통신・IT인프라를 구축하였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혁신 클러스터의 조성을 적극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1400만 인구의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로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북아지역의 물류중심지로서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서쪽 413㎞의 해안선을 따라 열리는 서해안 시대는 이미 가시화되었고, 남북의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정착된다면 경기도는 동북아경제권의 중심지가 되어 시베리아를 넘고 유럽까지 진출하는 꿈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출처 및 사진제공 : 경기학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