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존재에게는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법.
반려동물에게 건강한 수제 간식을
먹이고 싶어 길을 나선 이들이 있다.
가족과 친구 그리고 반려견 누룽지까지,
한식구처럼 지내는 이들이 달콤한 사랑을 구워냈다.
글. 조수빈
사진. 박충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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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홍강희·엄상용 씨 부부가 반려견 ‘누룽지’와 가족이 된 지 딱 10년이 되는 해다.
“올해 열 살이 된 누룽지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 고민하던 차에 우리가 직접 누룽지의 간식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부의 특별한 나들이에 홍기심 씨와 서유순 씨도 동참했다. 기심 씨는 강희 씨의 동생이고, 유순 씨는 기심 씨의 친구이자 강희 씨와도 각별하게 지내는 사이다. 이들은 봉사 활동은 물론 사회복지사 공부도 같이하며 모두가 한식구처럼 지내고 있다. 게다가 기심 씨와 유순 씨도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데다 평소 수제 간식에 관심이 많다.
함께 모인 네 사람은 각자의 아이들에게 선물할 쿠키를 만들 준비를 한다. 가장 먼저 고구마를 잘게 으깬 후 꿀, 카놀라유 등 소화를 돕는 재료들과 한데 섞어 반죽을 만든다. 거침없는 속도로 쿠키를 만들던 이들을 멈춰 세운 건 다름 아닌 짜주머니. 일정한 힘으로 짜서 쿠키 모양을 잡아야 하는데, 예쁘게 모양을 잡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지 몇 번을 시도한 끝에 그럴싸한 막대 과자 하나가 만들어진다. 짜주머니와 씨름을 하던 이들 사이에서 상용 씨의 솜씨가 돋보인다. 제법 모양을 잘 잡는다는 강사의 칭찬에 강희 씨가 “남편이 평소에도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해요”라며 귀여운 자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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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손에서 완성된 쿠키 반죽이 차례로 오븐 속에 들어간다. 잠시 후 노릇하게 구워진 쿠키 냄새가 공방에 솔솔 퍼지자 가장 먼저 반응하는 건 누룽지! 내내 얌전하던 누룽지가 주방을 들락날락하며 오븐 앞을 맴돈다. 하지만 아직 한 단계가 더 남았다. 파이는 붉은 쌀로 색을 낸 잼으로, 막대 과자는 초콜릿색 재료로 장식을 해준 끝에 드디어 수제 쿠키가 탄생했다.
이제 최종 맛 평가는 누룽지의 몫! 수제 쿠키를 맛보는 누룽지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맛은 합격. 맛있게 간식을 먹는 누룽지 덕분에 모두 웃음이 터진다. 그렇게 달콤한 시간이 무르익는다.
Interview.
홍강희, 엄상용
“요즘 누룽지가 조금씩 나이를 먹는 게 느껴져요. 그래서 더 건강한 음식만 먹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특별한 간식을 선물할 수 있었어요. 저희의 사랑이 들어있는 간식이니 맛도 있겠죠? 올해로 열 살이 된 우리 누룽지, 앞으로도 우리 가족이랑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자!”
서유순, 홍기심
“저희도 각자 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아이들의 간식을 만들어본 건 처음이에요. 생각보다 훨씬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네요. 제 손으로 만든 만큼 믿고 먹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맛있게 먹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벌써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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