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언성히어로,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

경기도의 언성히어로,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

2026. 11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묵묵히 이어온 노력으로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사람들.
우리는 이들을 ‘숨은 영웅’,
언성히어로(Unsung Hero)라 부른다.
여기, 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다.
상황실에서 위험을 살피는 눈길부터
현장에서 주민의 대피를 돕는 손길까지.
무사한 하루 뒤에 담긴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글. 임산하 사진. 김규남
안전을 위한 고민이 현장의 힘으로
‘안전’은 결코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 한발 먼저 움직이는 관심과 대응이 모여 만들어진다. 경기도 이종호 주무관과 육경민 기상자문관, 파주시 조현용 주무관은 호우·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해법을 찾아왔다. 기상 정보를 현장 대응에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지역 곳곳을 살피며 위험에 대비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이들을 움직인 것은 도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마음이었다.
이종호 주무관과 육경민 기상자문관은 ‘AI 상황관리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골든 타임 확보에 힘썼다. 이는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와 연동해 위험 수준에 이른 강우를 자동으로 화면에 표시하는 시스템이다. 하천·산사태 위험 지역, 지하 공간 등에 위험 강우 기준에 도달하는 비가 내리면 음성 경보와 메시지로 알려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장 속에서 지키는 안전
파주시에서 재난 업무를 담당하는 조현용 주무관도 AI 상황관리 지원시스템의 도움을 체감하고 있다. 그는 평소 지역을 돌아보며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장소를 표시한 ‘우리동네 재난지도’를 만들어왔다. 호우 예보가 있으면 이 지도를 바탕으로 피해 취약 지역을 찾아 현장을 확인했던 그는 시스템이 전하는 실시간 정보를 통해 먼저 살펴야 할 곳을 정해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중순에는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 지역 곳곳을 확인하던 조현용 주무관은 농가가 침수되고 있는 급박한 상황을 포착했다. 덕분에 그 안에 있던 주민 4명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With경기

겨울철 안전을 지키는 또 다른 히어로,
주민대피지원단

대설과 한파에 대비해야 할 겨울이 다가온다. 재난이 닥쳤을 때 대피에 도움이 필요한 주민 곁에는 ‘주민대피지원단’이 있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이장, 통장,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으로 구성돼 올해부터 활동하고 있다.
주민대피지원단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우선 대피가 필요한 주민과 일대일로 소통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나 읍·면·동장이 대피 명령을 내리면 해당 주민에게 상황을 알리고 대피를 돕는다. 대피소에서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관리와 지원을 맡는다. 올겨울, 재난에 대비해 우리 동네에서 대피를 도와줄 주민대피지원단을 미리 알아두자.


안전한 일상을 위해 멈추지 않는 발걸음
언성히어로의 숨은 노력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종호 주무관과 육경민 기상자문관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AI 상황관리 지원시스템을 보완해 나가려 한다.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현용 주무관 역시 ‘설마’ 하고 지나치기보다 한발 먼저 현장을 살피겠다는 다짐을 전한다.
그 마음은 ‘주민대피지원단’의 역할과도 맞닿아 있다. 기존의 대피도우미와 마을순찰대 등을 통합한 주민대피지원단은 마을 단위로 우선 대피가 필요한 주민과 지원 인력을 일대일로 연결한다. 조현용 주무관은 대피를 도와줄 사람이 있어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재난상황실에서 위험을 살피는 사람도, 현장에서 주민의 대피를 돕는 사람도 같은 마음으로 움직인다. 도민이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그렇게 우리의 안전이 더욱 촘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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