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벌초 중 ‘벌 쏘임’ 비상…!
벌 쏘임 사고 대처법

2025. 09

7~9월은 기온이 상승하여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추석 전 벌초와 성묘 등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벌 쏘임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때문에 해당 기간에
벌집을 발견하거나 벌에 쏘였을 때 안전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도율 소방관과 함께 벌 쏘임 사고 예방·대처법을 알아보자.

글. 편집실

도율 소방관

2018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되어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구조대장과 지휘팀장으로 활동하며 현장 지휘를 수행했으며, 경기도청 도민소통담당관실에서 소방 SNS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벌 쏘임 사고는 언제 가장 자주 발생하나요?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 평균을 보면 78.8%가 7~9월 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명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작년 한 해에만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6,439명에 달했는 데요.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명에 이릅니다.1 벌초와 제초작업 중에도 사고가 빈번했고, 특히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그리고 주말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2
1 소방청 / 2 질병관리청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하는 것은 물론, 흰색 계열의 옷을 착용하고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 섭취를 자제 하고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자세를 낮춰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만약, 벌집에 접촉했다면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이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야외 활동 장소에 벌집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벌 쏘임 기본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비상용품을 미리 갖출 것을 당부드립니다.


벌 쏘임 사고 시 증상은 어떻게 발현되나요?

벌에 쏘인 후의 반응은 개인에 따라 달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가려움, 부풀어 오름, 통증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통증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말벌에 쏘인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요. 꿀벌, 말벌과 관계없이 어지러움, 현기증, 두드러기, 호흡 곤란이 있는 경우 바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환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 후, 벌에 쏘인 부분을 신용카드 모서리로 살살 긁어 벌침을 제거 하고(무리한 시도는 하지 말고 손으로 잡아 뽑기 금물) 감염 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어낸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합니다. 벌 쏘임 사고는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하지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안전 수칙을 반드시 숙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벌 쏘임 사고 위험지역 알림 서비스 ‘램블러(Ramblr)’

스마트폰에 램블러 어플을 설치한 사용자가 위험지역 100m 이내 접근하면 “벌 쏘임 다발 지역입니다. 주의하십시오”라는 경고 음성과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15년 간의 구급출동데이터(2007~2021년, 약 6만 3천 건)를 분석하여 도출한 ‘전국 벌 쏘임 다발 지역(3회 이상 벌 쏘임 발생 지역)’ 1,767개소를 기반으로, 등산길 안내 앱(램블러)과 협업하여 ‘벌 쏘임 위험경고 음성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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