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을 머금고 탐스럽게 익은 토마토는 맛과 건강 그리고 즐거움을 담은 선물이다.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다양한 요리 활용도는 물론, 몸에 좋은 성분들로 ‘슈퍼푸드’라 불리는 토마토.
이제 본격적으로 붉은 옷을 입고 식탁을 물들이기 시작한, 토마토의 계절이 돌아왔다.
글. 편집실 사진. 최이현 자료. 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도뉴스광장, 국제뉴스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빨간 옷을 입고~ 멋쟁이 토마토!”
노래로도 익숙한 토마토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하고 사랑받는 식재료다. 토마토는 과채류로 분류된다. 과채류란, 열매를 식용
으로 하는 채소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대표적으로 가지, 수박,
오이, 참외, 토마토, 호박 등이 있다. 1887년 미국에서는 과일이 아닌 채소에만 세금이 붙는 관세법이 통과되면서 ‘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라는 법적 공방이 벌어졌다. 토마토에 과일
보다 높은 관세를 붙인 미국 세관에 수입업자들이 반발하여 소송을
제기한 것. 결국 미국 연방대법원은 “토마토는 식물학적으로는
과일이지만, 일반적으로 식사에서 반찬으로 먹기 때문에 법률상 채소”라고 판결하였다. 이후 ‘과채류’라는 개념이 정착되며, 토마토는 여전히 과일과 채소의 경계를 지닌 흥미로운 존재로 남아 있다.
남아메리카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토마토는 16세기 초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거쳐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었는데 당시 사람들은
새빨간 토마토가 성경에 나오는 ‘선악과’라는 오해에 휩싸여
토마토를 먹으면 바로 죽는다는 미신과 함께 토마토의 겉모습이 당시 ‘악마의 열매’로 불리던 ‘맨드레이크’라는 독초와 비슷하여
같이 악마의 열매로 취급받았다. 그렇게 천대받던 토마토가 사실은
건강에 좋은 슈퍼푸드임이 밝혀지면서 세계 10대 푸드로 꼽히며, 이탈리아에서는 ‘황금의 사과(Pomodoro)’, 영국에서는 ‘사랑의 사과(Love Apple)’라 불릴 만큼 각광받는 식품이 되었다.
With. 경기
경기도 토마토, 이것이 궁금해!
국내 토마토 재배는 1980년대 정체와 감소기를 거쳐, 1990년대 방울토마토의 등장과 함께 꾸준히 증가해 2012년에는 재배면적 6,344ha에 이르렀다. 경기도에서는 연간 100~300톤 규모의 토마토가
재배되며, 과채류 중에서도 상위 재배 작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광주, 평택, 양주, 화성, 양평, 안산, 파주 등 여러 지역에서 토마토가 재배되는데, 그중 광주와 평택이 주요 생산지로 꼽힌다. 특히 2019년
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안산 대부도의 염분이 높은 토양에서
고당도 토마토 재배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소금밭 토마토’라 불리는 이 토마토는 볏짚과 퇴비 등 유기물 활용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당도가 높은 품종 생산에 성공한 사례다. 최근에는 이상기후,
농업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팜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효율 토마토 생산 기술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상 속 힐링푸드, 토마토
토마토는 100g당 20kcal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특히 칼륨이 풍부하여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키며 혈압을 조절해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 짜게 먹는 식습관이 많은 우리나라 식단과도 잘 어울려, 건강을 지키는 대표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토마토의 붉은 빛을 내는 성분인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전립선암, 유방암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라이코펜은
열을 가했을 때 흡수율이 높아져, 익힌 토마토 요리로 더욱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다. 피로 해소, 피부미용, 불면증 완화, 당뇨 개선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닌 토마토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만능 힐링푸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토마토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우리 식탁에 친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햄버거, 감자튀김, 달걀 요리에 빠지지 않는 케첩부터 파스타와 피자에 빠질 수 없는 토마토소스, 찌개나 탕에
넣으면 감칠맛을 더하고 토마토주스나 스튜 등으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니 토마토의 변신은 끝이 없다.
지역특산물 토마토가 더 사랑받기 원한 ‘수와연’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은 경기 최고의 토마토 생산지로 꼽히는
곳이다. 약 41.8ha에서 10ha당 4,427kg을 생산하는 약 70개의
토마토 재배 농가들은 청정지역 팔당호 주변에서 천적활용
해충방제, 수정벌 이용 등 친환경으로 토마토를 재배하여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고품질의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퇴촌토마토거리축제’를 통해 토마토를 전국적인 특산물로 발전시키고 있는데, 다가오는 6월 중순에도 다채로운 체험과 맛있는
토마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제23회 ‘퇴촌토마토거리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수와연’은 토마토를 활용한 다양한 건강
요리를 선보이는 곳으로, 팔당호를 바라보며 즐기는 토마토밥
코스요리가 인기다. 강낭콩, 송고버섯, 토마토를 넣고 맛있게 지은 토마토솥밥과 함께 강된장, 나물, 두부카나페, 토마토묵사발까지
새롭고 맛있는 푸짐한 한상이 차려진다. 수분이 많고 건강한 토마토를 이용해 갓 지어 먹는 솥밥은 붉은 옷을 입어 보기에도 좋고, 그 자체로도 맛이 깊다. 토마토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토마토 묵사발도 별미로, 새콤하고 시원한 맛 덕분에 여름철 인기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수와연’은 지역 특산물 토마토의 대중화를 위해 토마토밥과
토마토묵사발을 직접 개발했다. 신선한 토마토 본연의 맛을 살린
요리들은 눈도, 입도, 몸도 만족시키는 1석 3조 건강식이다.
Info.
수와연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산수로 1680 분원리 지도 바로보기 화~일 11:30~20:30(월요일 휴무) 0507-1402-6446
토마토와 송고버섯, 강낭콩으로 만든 향토음식, 토마토밥
‘수와연’ 대표님이 전하는
토마토 Tip!
“토마토는 의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음식이라고도 하죠. 토마토를 먹으면 병에 안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건강에 참 좋은 식품
입니다. 토마토를 고를 땐 단단하고 색이 선명한 것, 그리고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마른 꼭지는 수확한 지
오래된 토마토일 가능성이 높으니 참고하시면 좋아요. 이제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인 만큼, 건강하게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팔당호의 맑은 공기와 함께, 매력 만점 토마토로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