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컬링. 최근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은
탄탄한 실력으로 대한민국 컬링을 세계에 알리며 당당히 컬링 스타로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10전 전승으로 중국을 꺾으며
금메달을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내 대회에 출전해 역대급 성적을 냈다.
계속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을 만나기 위해
한창 훈련에 힘을 쏟고 있는 의정부컬링경기장을 찾았다.
글. 공주영
사진. 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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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라는 애칭이 붙은 완벽한 팀
컬링은 4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8개의 스톤을 얼음 위에 그려진 표적(하우스)에 가깝게 위치시키는 팀 스포츠이다. 스톤을 정확히
던지는 기술력과 스톤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스위핑 기술,
공격과 수비를 조절하는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 특히 팀원 간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스포츠이다.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에도
남다른 팀워크가 큰 몫을 차지한다.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은 2012년 6월 창단했지만, 지금의 완전체가 된 것은 2022년 김민지 선수가 합류하면서부터이다. 현재 컬링팀 선수는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5G’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5G’ 선수 가운데 맏언니인 김은지 선수와 막내인 김민지 선수는 아홉 살 차이고, 쌍둥이인 설예지·설예은 선수와 김수지 선수도 세 살 차이가 난다. 나이 순서대로 하면 차례대로 세 살씩 터울이
진다. 하지만 나이 차와 상관없이 소통이 잘 되는 비결은 주장인
김은지 선수에게 있다고 다들 입을 모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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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저희를 챙기는 엄마 같은 존재예요. 전지훈련을 나가면 빨래도, 요리도 도맡아서 저희가 ‘맘’이라고 부를 정도예요. 또 늘 마음을 열고 후배를 대하니 팀워크가 좋을 수밖에 없죠.”
김은지 선수가 컬링 베테랑이자 선배로서 팀을 이끈다면, 김민지
선수는 막내지만 ‘아기호랑이’란 별명이 붙을 만큼 자기주장과
소신이 뚜렷한 실력파다. 거기에 배려의 아이콘이자 팀 일에 계획을 짜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사람은 김수지 선수. 쌍둥이 중
동생인 설예은 선수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팀에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면, 언니인 설예지 선수는 분위기 메이커로 누구와도 자연
스럽게 어울리며 팀을 편안한 분위기로 이끈다.
경기도청 컬링팀 ‘5G’
경기도청 컬링팀의 ‘5G’라는 애칭은 다섯 선수 중에
네 명의 선수 이름에 ‘지’가 붙고. 설예은 선수의 예전
별명이 ‘돼지’라는 데 착안해서 지어졌다. ‘5G’ 선수 모두 컬링 명문고로 불리는 의정부 송현고 출신으로, 2022년 ‘5G’로 뭉친 후 대한민국 컬링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현재 컬링팀 선수는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5G’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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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에서 보여준 탄탄한 실력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최근 더욱 주목을 받고 있지만 ‘5G’ 팀의 지난 몇 년 간 활약은 대단했다. 2023~2024 시즌에는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 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은 월드 컬링 투어 대회 중 가장 큰 상금이 걸린 대회로 마스터스, 내셔널, 오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4개 대회를 메이저 대회로 부른다.
또 2024년 전국동계체육대회 결승에서는 라이벌인 강릉시청
‘팀킴’을 꺾고 금메달을 따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범대륙컬링 선수권대회(PCCC)에서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당당하게 대한민국 컬링의 실력과 수준을 보여준 데에 대한 격려로 지난해 연말 열린 2024 경기도 체육상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5G’ 팀은 수상자 중에 한 팀으로
경기도체육상을 받는다는 소식만 들었고, 현장에 가서 상을 받을 때 비로소 그 상이 대상이라는 것을 알았다. 김은지 선수는 “경기도에 우수한 체육인이 많은데, 그 자리에서 대상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감격적이고 감사했다”라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경기도에서는 체육인 기회소득, 체육인 기회소득 스포츠교실 등 체육인을 위한
정책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5G’ 팀 역시 도내 컬링 꿈나무를
찾아가 일일지도 및 멘토링 등 재능 나눔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김민지 선수는 경기도에는 체육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정책이 많아 경기도 체육인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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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하지만 즐겁게, 다음을 위한 준비
지난 3월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2025 세계컬링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여자 컬링 대회로는 최고 권위의 대회라 ‘5G’ 팀도 기대가 컸지만 아쉽게도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 대회로 내년에 열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6월 19일
부터 27일까지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5G’ 팀도 맹렬한 훈련에 돌입했다. 신동호 감독은 특히 선수들의 팀워크와 의사소통을 다지는 데 힘쓰고 있다.
“컬링은 서로 경기 중 의사소통이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연습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모두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우리 선수들이 즐기면서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26 동계올림픽읖 앞두고 ‘5G’ 팀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서로를 믿고 ‘한 마음’으로 임할 계획이다. 선수들은 앞으로의 각오 역시 한목소리로 말한다.
“경기도청과 경기도체육회에서 저희의 가능성을 믿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힘이에요. 격려하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경기도 컬링이 대한민국을 빛내는 컬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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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는 체육인 기회소득,
체육인 기회소득 스포츠교실 등 체육인을 위한
정책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5G’ 팀 역시 도내 컬링 꿈나무를 찾아가
일일지도 및
멘토링 등
재능 나눔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Mini Interview.
‘5G’ 팀이 전하는 각오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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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예지(핍스)
경기도 하면 컬링, 컬링 하면 경기도가 떠오르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경기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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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스킵)
경기도민 여러분, 앞으로
경기도청 컬링팀을 많이
지켜봐주시고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저희는 멋진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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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예은(리드)
자랑스러운 경기도의 체육인으로서 경기도민 여러분이 기뻐하실 수 있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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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서드)
동계올림픽 등 앞으로도
컬링 종목이 빛을 발할 대회가 많이 있습니다. 컬링 열풍이 불 수 있도록 경기도청 컬링팀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수지(세컨드)
컬링이 많이 대중화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컬링의 재미를 더 많이 보여드릴 테니 기대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