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기회소득 x 기회의 날개
예술인 기회소득이 만든 변화

2025. 06

경기도 안산에서 활동 중인 시각예술가 줄라이 현 작가는 패브릭을 주요 매체로 삼아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펼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주로 천, 실, 그리고 다양한 직물 소재를 활용해 공간과 감각, 기억의 층위를 탐구한다.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기 전, 그는 영문학과 비교문학을 전공한 뒤, 신문과 잡지 제작을 하며 글로 세상과 소통해 왔다. 그러던 중 독립출판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시각예술로 영역을 확장했다. 3년 전 안산으로 주거지를 옮긴 후, 작가는 안산문화재단의 전시 후원, 지역 미술관과의 협업 등 다양한 기회를 얻으며 지역 예술가로서의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글. 백미희
사진. 최이현

예술인 기회소득, 창작의 공간을 넓히다

예술가의 삶은 언제나 녹록지 않다. 창작활동과 생계를 병행해야 하는 현실에서, 줄라이 현 작가 역시 늘 지원사업을 찾아야 했다. “옥탑방에서 작업할 때 강풍이 불어 작품이 망가진 적도 있고, 공간이 좁아 큰 작품을 만들기 어려웠어요. 이런 상황에서 예술인 기회소득은 큰 도움이 됐죠. 지원금 덕분에 더 넓은 작업 공간을 구할 수 있었거든요. 작업의 질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경기도는 예술인 기회소득 수혜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함께 지원한다. 특히 줄라이 현 작가는 그와 같은 예술인 기회소득 수혜자들이 한현민 패션디자이너와의 콜라보를 통해 의상과 가방을 실제 제작하는 ‘기회에 날개를’ 캠페인에 참여하였다. 작품이 실제 의상으로 탄생한 것도 신기했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의견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된 예술인 기회소득

“제 작품을 보고 사람들이 우산이나 팬츠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하고 자신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는데, 하나하나 공감이 가더라고요.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한 방향을 고민 중이었는데, ‘대중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방법을 생각해 보자’는 방향성을 정한 계기가 되었죠.”
줄라이 현 작가의 이야기는 예술인 기회소득이 미치는 긍정적 변화를 보여준다. 앞으로 더 많은 예술인이 이 제도를 통해 자신 만의 색을 펼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얻길 기대한다.



With. 경기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이란?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 예술인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도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기회를 확대하는 예술인 기회소득은 도에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수준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 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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