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의 매력은 높은 곳에 오르는 걸 넘어선다.
손끝으로 홀드를 잡고 발끝으로 균형을 맞추며
한 걸음씩 전진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함께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녀로 짝을 이룬 동네 친구가
함께 높은 벽 앞에서 낸 용기는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특별한 경험으로 이어졌다.
글. 이경희
사진. 김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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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인공 암벽이 가득한 클라이밍 체험장에 들어서자 모녀로 짝을 이룬 참가자들이 감탄을 터뜨린다. 눈앞에 펼쳐진 압도적인 풍경에 잠시 가만히 서 있는 네 사람은 신청자인 남현 씨와 동네 운동 모임 친구 박정옥 씨, 그리고 이들의 딸 심정윤 양과 김채원 양이다.
“저희는 동네 걷기 모임에서 만나 친해졌어요. 딸들도 동갑이고 둘 다 운동을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왔습니다.”
높은 벽 앞에 선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이 동시에 묻어난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히 벽을 오르는 운동처럼 보이지만, 클라이밍은 손과 발의 움직임은 물론 집중력과 판단력까지 요구되는 전신 스포츠다. 이들은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클라이밍화 착용법부터 기본 자세, 홀드 잡는 방법, 이동 요령 등을 익힌 뒤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처음에는 발을 어디에 디뎌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지만, 조금씩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간다. 엄마가 성공하면 딸들이 박수를 보내고, 딸들이 멋지게 해내면 엄마들이 응원하며 분위기는 갈수록 뜨거워진다.남현 씨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박정옥 씨는 안정적인 자세로, 정윤 양은 유연하고 힘차게, 채원 양은 대담하고 적극적으로 도전에 나선다.
모두가 차례로 정상에 설치된 목표 지점을 터치하는 순간, 곳곳에서 터지는 환호와 박수!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한 두 아이는 잠시도 쉬지 않고 새로운 벽을 찾아다니며 연습에 몰두하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들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넷이서 함께 도전한 클라이밍. 이들은 운동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두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취감을 경험했다. 벽을 오르는 그 과정에서 얻은 자신감과 도전 정신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Interview.
남현(엄마)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즐겁게 배웠어요. 어깨가 아파 오래 못 한 게 아쉬울 정도로요. 딸과 관심사가 비슷해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심정윤(딸)
“처음에는 어떻게 올라가야 하나 걱정했는데, 막상 도전해 보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와 함께 계속 배워봐도 좋을 것 같아요.”
박정옥(엄마)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기뻤지만, 사실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도 됐어요. 그렇지만 강사님이 친절히 가르쳐주셔서 재밌게 배웠습니다. 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김채원(딸)
“재미있었는데 손은 좀 아팠어요.(웃음) 새 친구도 만나고, 새로운 운동도 해보고, 또 엄마와 함께해서 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Info.
킹클라이밍
경기도 의정부시 동일로 462 가동 7층 지도보기
031-84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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