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이주민들에게는 한 발짝씩 걸음을
옮기는 데에도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 게 낯설기 때문이다. 그 고충을 알기에 이들이
짊어진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경기도 이주민 정책홍보단 활동에
나선 이들이 있다. 엘살바도르에서 온 전클라우디아 씨와
미얀마에서 온 윈민탄 씨다.
글. 임산하 사진. 김규남
한국 정착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경기도 이주민 정책홍보단(이하 정책홍보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이들은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부담감은 없었다. 그저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
총 15명이 활동하는 정책홍보단의 일원으로 열정을 쏟는 전클라우디아와 윈민탄 씨. 두 사람은 한국인 배우자를 만나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 전클라우디아 씨는 엘살바도르에서 남편을 만났고, 한국에 들어온 지 어느덧 26년이 흘렀다.
“제가 한국에 왔을 때는 주위에 외국인이 많지 않았어요. 정보가 부족해 어디에 어떤 혜택이 있는지 알 수 없었죠. 앞으로 한국에 오는 분들은 조금 더 편안히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바로 정책홍보단에 지원했습니다.”
윈민탄 씨도 같은 마음이었다. 그는 자신이 아는 만큼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한국에 정착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교통카드를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도 몰랐고, 병원 진료를 받을 때에도 용어들이 너무 어려웠거든요. 문화 차이도 있었고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주민들의 불편을 덜어드리고 싶어 정책홍보단에 지원했죠.”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책홍보단
이들은 경기도의 다양한 정책과 정보를 번역해 SNS로 홍보하고 있다. 정책홍보단 활동 기간은 올해 3월 19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약 2년. 활동을 시작한 지 3개월 조금 넘은 지금, 벌써부터 그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전클라우디아 씨는 한 이주민에게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 지원사업을 스페인어로 번역했고, 카드 뉴스도 만들어서 올렸어요. 그랬더니 이 내용을 보고 지원해서 혜택을 받게 됐다고 한 분이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실제로 도움이 되어 뿌듯했죠.”
윈민탄 씨도 경기도에서 진행한 역량 강화 교육에 대해 강좌와 신청 방법을 미얀마어로 소개한 바 있다.
“게시글을 보고 미얀마 분들에게 많은 문의를 받아서 자세히 알려드렸어요. 한국에서 겪은 경험들이 이제는 다른 사람을 돕는 힘이 된 것 같아 자부심을 느껴요.”
두 사람은 정책홍보단 외에도 이주민들을 위해 곳곳에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클라우디아 씨는 다문화 이해 교육 강사이자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 활동도 한다. 윈민탄 씨는 평택외국인복지센터에서 통역 봉사를 시작으로 평택 미얀마 공동체 활동 등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통 의상을 입은 윈민탄 씨(왼쪽)와 전클라우디아 씨
경기도이주민포털 홍보도 열심히
경기도는 곧 ‘경기도이주민포털’ 문을 연다. 경기도 이주민을 위한 원스톱 생활 정보 서비스로, 이들은 포털 오픈 소식에 반가움을 표했다.
“모든 정보가 한곳에 모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하나로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돼요. 특히 24시간 상담사와 연결되는 ‘SOS 직원상담’이 가능해 한국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분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아요.” 윈민탄 씨의 말에 전클라우디아 씨도 고개를 끄덕인다.
“스마트 AI 챗봇으로 다국어 상담을 지원하고,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지역별 소식을 공유할 수 있어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경기도이주민포털을 많이 사용하라고 이주민들에게 홍보하겠다는 전클라우디아 씨와 윈민탄 씨. 이들을 움직이는 힘은 오직 하나다. 한국 땅을 처음 밟는 이주민들의 오늘은 자신의 어제와 다르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이 경기도를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With경기
경기도이주민포털
경기도 내 이주민을 대상으로 정책·생활 관련 통합 정보를 제공하는 원스톱 생활 정보 서비스다. AI 챗봇, 24시간 상담사 연결, 체류·운전면허 만료 기간 등 알림 서비스, 실시간 다국어 번역, 다양한 주제의 이주민 커뮤니티 게시판 등 여러 가지 기능으로 이주민들의 안정적 정착과 사회 통합에 기여한다.
개방 일자 7월 8일(수) 예정
Tip.
세계 각국의 언어로 <나의 경기도>를 즐겨보자!
‘보이스아이’ 앱을 설치하고 <나의 경기도> E-Book의 오른쪽 상단 바코드를 스캔하면, <나의 경기도>를 다양한 언어로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