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경 작가
‘스스로 자라는 산 I’ 2023, 장지에 채색, 48×66cm
유혜경 작가는 2008년부터 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며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의 ‘경기 예술인 이어달리기’에도 참여한 작가는 차원의 경계를 그려 낸다. 영역 안으로 들어가면 하지 못할 것도, 되지 못할 것도 없다. 갈 수 있고, 볼 수 있으며, 머무를 수 있고, 노닐 수 있는 유희의 장이다. 중국 고전 <산해경> 속 몸에 구멍이 하나도 없는 ‘제강’은 노래도 부르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추는 신으로 작가에게는 이 신이 뮤즈다. ‘스스로 자라는 산’ 속에서는 천산에 사는 제강을 예술을 희구하는 예술가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이 생활 속에서 조그만 정원(가산)을 통해 경계를 느끼고, 또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민율 작가
‘나무의자’ 2026, 캔버스에 유채, 91×116cm
2025년 경기예술인지원센터가 소개한 세 번째 ‘올해의 예술인’ 민율 작가. 작가는 외롭고 지친 사람들이 잠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마음을 쉴 수 있는 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나무의자’ 작업을 시작했다. 길가의 나무 혹은 도심 공원의 작은 숲, 멀리 보이는 산의 나무 위에 작은 의자를 하나 올려놓는다. 그리고 잠시 마음 한 조각을 덜어내어 그 의자 위에 둔다. 조금은 위태롭고 쓸쓸해 보이는 곳이지만, 당신과 떠도는 공기만 있는 그곳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지나가는 바람을 따라 천천히 흔들려 보기를 바란다.
잠깐이어도 괜찮다. 언제 어디서든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은 당신에게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