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품은 자연의 식재료
자연에서 피어나는 선물, ‘버섯’

2025. 05

‘신이 내린 고기’, ‘숲속의 요정’이라 불리는 버섯은 건강은 물론 깊은 맛과
특별한 풍미를 지닌 자연의 먹거리다. 이름도, 종류도 다양한 버섯은 땅속에서
조용히 제 존재를 드러내며 우리 식탁에 건강한 기쁨을 선물한다.

글. 편집실
사진. 김성재

지구의 오래된 생명, 버섯

버섯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 중 하나로, 그 역사는 약 1억 3,0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제사와 식용으로 처음 활용되었으며, 로마 시대에는 네로 황제가 ‘달걀 버섯’을 좋아해 이를 바친 자에게 황금을 하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진다. 16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양송이 인공 재배에 성공한 이후, 버섯 재배 기술은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우리나라 역시 18세기 『동의보감』에 목이버섯, 송이버섯,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등 19종 이상의 버섯과 그 약용법이 상세히 기록된 것으로 보아, 당시에 버섯 재배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19세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버섯 재배를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 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버섯은 귀하고 유익한 식재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5,000여 종의 자생버섯이 있고, 이 중 식용버섯은 350여 종이 있다.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양송이버섯, 목이버섯 등이 대표적이다. 버섯은 장내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데, 종류에 따라서도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니고 있다. 느타리버섯은 지방 흡수를 방해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며, 팽이버섯은 풍부한 식이섬유로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목이버섯은 철분과 수분 흡수력이 뛰어나 체내 노폐물과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건강 식재료다.

With. 경기

경기도 버섯, 이것이 궁금해!

1992년,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 내에 버섯연구팀이 설립된 이후, 약 30년간 버섯 신품종 육성과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 등 버섯 재배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지속되어 왔다. 그 결과, 경기도는 느타리버섯 특화작목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며, 2023년 기준 4만 2,935톤을 생산, 전국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느타리버섯뿐만 아니라 표고버섯 생산도 활발하여, 같은 해 2,330톤을 생산했는데 이는 전국 생산량의 13.6%에 해당한다. 또한 2022년에는 버섯 재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식용 곤충 사료로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관련 기술이 곤충 농가에 보급되기도 했다. 이 기술은 사료비 60% 절감, 부화 유충 수 38% 증가 등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으며,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 자료 :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

요리의 깊이를 더하는 경기도 버섯

경기도 화성, 용인, 여주 등지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버섯 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경기도는 특히 느타리버섯 특화작목 지역으로 지정되어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을 바탕으로 고품질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024년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1인 가구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에 적합한 느타리버섯 신품종 ‘대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경기도는 지속적으로 느타리, 표고 등 지역 특화작목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신품종 육성과 재배 기술 연구에 힘쓰고 있다.
버섯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식품이지만, 다양한 요리와 반찬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버섯전골, 버섯나물, 버섯매운탕 등 한식 요리는 물론, 양송이스프, 버섯크림리조또, 버섯파스타 등 양식 요리와도 잘 어울리며, 동서양 어느 요리에나 풍미를 더하는 고마운 재료다. 또한, 잡채, 버섯볶음, 버섯전 등 밑반찬으로도 자주 사용되며, 명절이나 손님상에서도 빠지지 않는 식탁의 중심 재료다.

버섯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 ‘새암농장’

이렇게 버섯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는데, 최근에는 가공식품으로의 변신을 통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용인에 자리한 ‘새암농장’은 목이버섯 전문 농장으로 직접 재배한 버섯을 활용한 ‘버섯페스토’와 ‘버섯이 들어간 쌀과자’로 주목받고 있다.
새암농장 오호영 대표는 10년 전 귀농 후 ‘소비자가 정말 좋아할 버섯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통해 버섯이 가진 본연의 향과 영양을 최대한 살려낸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목이버섯, 표고버섯, 느타리버섯을 주원료로 만든 버섯페스토는 파스타, 샐러드, 빵 등 다양한 요리에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고 또한 파스타 면이 아닌 국수, 주먹밥에도 잘 어울려 일상에서 건강하고 새로운 맛을 더한다. 또 하나의 인기 상품은 ‘쌀그래 쌀과자’. 직접 개발한 특허기술을 사용, 비타민D를 강화한 목이버섯칩을 첨가해 만든 유기농 라이스칩으로, 버섯과 함께 초코, 딸기, 바나나, 치즈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까지 함께 담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건강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워내어 바삭 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자극적이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별미 간식이다. 이외에도 ‘건목이버섯’, ‘버섯뮤즐리’, ‘버섯피클’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버섯을 원료로 한 유기농 라이스칩

새암농장’ 대표님이 전하는
버섯 Tip!

“저희 새암농장은 언제나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버섯을 좋아할까’ 를 고민하며 재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목이버섯은 오독오독한 식감이 매력이라, 저희는 일반보다 더 두껍게 키우는 방식을 선택했어요. 특히 목이버섯은 숙회로 먹는 게 제일 맛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궈서 좋아하는 소스에 찍어 드시면, 매번 다른 맛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생목이버섯은 냉동 보관 후 찬물에 해동하면 처음 상태 그대로 돌아오니 6개월 이상도 거뜬히 보관이 가능해요. 향은 은은 하지만, 그만의 독특한 식감이 정말 매력적인 버섯입니다.
봄날, 목이버섯의 진짜 매력을 꼭 한번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Info.

새암농장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백옥대로785번길 53
지도 바로보기
매일 07:00~22:00
010-4050-5359

맛있는 버섯요리, 제가 먹어볼게요!

더 자세한 영상은
경기도청 유튜브에서 확인하세요.



나만 알고 싶은 이색 버섯 요리

겉바속촉
‘버섯 핫도그’
요리 시간 25분
재료 새송이버섯 2개, 비엔나소시지 12개, 고운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밀가루, 달걀 1개, 빵가루, 식용유
만드는 법

새송이버섯을 최대한 얇게 썰어 프라이팬에 올려 숨이 죽을 정도로만 익힌다.

비엔나소시지는 끓는 물에서 30초 정도만 데친 후 찬물에 헹군다.

버섯에 소시지를 놓고 돌돌 말아 3개 정도를 한 꼬치에 꽂아준다.

말린 버섯에 밀가루, 달걀, 빵가루 순으로 묻혀준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튀기듯 굽는다.

기호에 따라 케첩이나 겨자소스를 뿌리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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