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운동도, 육아도 언제나 그 중심엔 ‘가족’이 있어요 경기도 홍보대사 김준호 펜싱코치

2025. 05

2025년 경기도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준호 코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다수의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펜싱 전 국가대표 선수였으며 현재는 화성시청 펜싱팀 코치이다.
최근에는 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은우·정우 아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선수로서 은퇴를 결심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그에게 가족은 특별한 존재이다.
선수들을 살피는 코치로서, 아이를 돌보는 아빠로서 그는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을까?

글. 편집실
사진. 최이현

선수로서 더 잘할 수 있게 힘을 준 ‘가족’

김준호 코치는 2014년 12월 국가대표 선수를 시작해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활약하며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겨준 자랑스러운 선수이다.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비롯해 주요 4대 국제대회인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 ‘펜싱 그랜드슬램’을 이루기도 했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화려한 이력 뒤에는 그만큼의 땀과 노력이 숨어 있다. 특히 김준호 코치는 시합 전 몸 관리에 엄격했다. 맵고 짠 음식은 물론 탄산음료도 마시지 않았고, 6시 이후에는 식사를 하지 않는 등 체중 관리에 신경 썼다. 잠자는 시간도 철저하게 지켰다. 몸 컨디션 관리가 되어야 시합 전의 마인드 컨트롤도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만의 루틴을 지키는 데 집중하는 편이었다.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늘 가족을 먼저 떠올렸다.
“저는 빨리 가정을 꾸리고 싶어 스물다섯 살에 결혼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안정감과 책임감이 커졌고요. 경기를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강해졌죠. 결혼 후에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가족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준호 코치는 2018년 결혼해 은우와 정우, 두 아들을 둔 아빠이다. 서른한 살의 나이에 비해 빨리 가정을 이뤄 ‘육아대디’가 되었다. 자신이 늘 그려오던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며, 남들보다 빨리 가정을 꾸린 것이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가족과 함께 있을 시간은 너무 부족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가족 얼굴을 석 달에 한 번 겨우 볼 정도였다.
첫째인 은우를 출산할 때도 경기가 있어 아내 옆에 있어 주지 못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예능에 출연을 결심한 것도 아이들과 함께 보내면서 추억을 나눌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김준호
펜싱 사브르 전 국가대표 선수였으며 현재 화성시청 펜싱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뭉쳐야 찬다 2·3’, ‘집사부일체’,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특히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두 아들인 은우, 정우와 다정한 모습을 보여줘 큰 인기를 얻으며 ‘호우부자’라는 애칭을 얻었다.


선수를 잘 관찰하는 코치,
아이를 잘 이끄는 아빠

2024년 1월, 그는 국가대표 선수를 은퇴하고 화성시청 코치로 새롭게 출발했다. 지도자로서의 삶은 그가 그려왔던 꿈이기도 하다. 긴 시간, 그가 해온 선수 생활과 지도자 생활은 어떤 차이가 있 을까.
“선수 때는 제 경기에만 집중하면 됐는데, 코치는 한 명 한 명의 선수들을 다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꼼꼼히 살펴야 하고요. 경기에서 이 선수가 어떤 컨디션일 때 경기력이 좋은지 등 선수에 대한 분석을 개인별로 해야 하니, 여러 가지 신경 쓸 일이 많습니다. 그래도 제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실력 좋은 선수를 많이 만났던 것이 지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선수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섣불리 선수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선수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장점을 찾는 최적의 방법은 ‘관찰’이다. 김준호 코치가 선수 생활 동안 갖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를 면밀히 관찰하고 지도한 덕분에 선수들의 경기 실력은 점차 더 좋아지고 있다.
선수를 잘 관찰하는 일에 신경을 쏟는 김준호 코치의 모습은 육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김준호 코치는 두 아들 은우·정우가 아직 어리다고 해서 먼저 다 해주기보다 스스로 잘할 수 있도록 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의 성향이나 기질을 관찰해서 잘 파악하면 충분히 이 정도는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선다. 예를 들어, 은우는 적응 기간이 필요한 아이이기 때문에 초기에 시간을 줘야 하고, 정우는 적응이 빠른 아이라 바로 알려주고 해보게 한다. 성향을 잘 파악한 후에,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그의 육아 스타일이다.
하지만 막상 육아를 해보니 쉽지 않은 점도 많다는 것을 느낀다. 무엇보다 육아는 퇴근이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래서 김준호 코치는 경기도에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부모가 함께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가족친화 정책이 많아지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
“방송을 계기로 육아를 함께하고 보니 육아의 고충을 저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한 아이가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고 올바르게 성장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요. 아빠가 육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육아휴직 장려금을 준다는 경기도의 정책은 무척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경기도에 좋은 가족친화 정책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의 연령대별로 더 촘촘한 양육 지원이 이뤄진다면 경기도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준호 코치는 경기도에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부모가 함께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가족친화 정책이 많아지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



태어나고 자란 경기도에서 하고 싶은 일

경기도에서 태어나고 자라 경기도에서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김준호 선수는 경기도 체육인에 관심이 높다.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홍보 영상에 참여해 “체육인들이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니 고맙고 든든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그는 이런 지원을 통해 체육인들이 체육 활동을 하는 데 힘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올해 경기도 홍보대사가 된 만큼 김준호 선수는 앞으로 경기도 체육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많이 활동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체육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기도의 좋은 정책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금까지는 경기도 운동선수로 경기도를 알렸다면, 앞으로는 경기도 홍보대사로 경기도를 알리고 싶어요. 특히, 지도자 역할을 하다 보니 앞으로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펜싱 외에도 다른 종목 선수들과도 두루 만나서 여러 목소리를 들어보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수들에게 경기도만의 특별한 혜택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경기도 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고 싶고요. 만약 선수들에게 고충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대신 목소리를 내고 도움도 드리고 싶습니다.”

Tip.

김준호 코치가 전하는
‘삶을 대하는 마인드셋’

바로 앞에 있는 것부터
최선을 다하기

부담감을 내려놓고
나를 믿기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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