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높이에 맞춘 보살핌으로
돌봄 공백을 채워가는 마을공동체 이야기

2025. 05

아이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하며 교육과 돌봄의 역할을 함께 실천하고 있는
수원 칠보산 자유공동체는 경기도 아동돌봄 기회소득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더 넓은 교육과 돌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글. 편집실
사진. 김성재
경기도 수원시 칠보산 자락에 있는 수원 칠보산 자유공동체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마을공동체이자 대안교육공동체다. 이곳은 맞벌이 부부들이 육아 문제를 함께 고민하던 ‘공동육아’ 모임에서 출발했다.‘아이 중심, 자립 교육’을 철학으로 삼고, 아이들이 스스로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교육·돌봄 공동체로 성장했다.

아동돌봄 기회소득, 돌봄 공백을 채우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돌봄의 역할이 크지 않았지만, 맞벌이 가정, 외동아이의 증가, 늦은 퇴근 시간 등 사회 변화와 함께 돌봄의 필요성 이 점점 커졌다. 수원 칠보산 자유공동체도 돌봄 공백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하던 중 SNS에서 경기도 아동돌봄 기회소득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는 단순한 기회를 넘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돌봄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고 적절한 보상도 받을 수 있어 돌봄교사들 모두 스스로 뿌듯함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맞벌이 가정의 외동 3학년 친구를 계기로 돌봄의 필요성을 절감 하게 됐어요. 돌봄을 받던 아이가 이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졌고, 집에서도 씩씩하게 잘 지내보겠다고 말하는데 얼마나 기특 하던지요. 아동돌봄 기회소득의 취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고아라 씨는 경기도 아동돌봄 기회소득은 단순한 돌봄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돌봄 공백 해소는 물론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환경과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 이다. 무엇보다 맞벌이로 아이들에게 늘 미안해하던 부모들이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면 더더욱 그렇다.
또한, “집에 혼자 있으면 밖에서 방황하고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거나 미디어에 노출될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부분을 완화 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스스로 놀잇거리와 할 일을 찾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시선에서 돌봄의 공백을 채워가는 어른들과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스스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이 어우러질 수 있게 된 데에는 아동돌봄 기회소득의 역할이 컸습니다”라고 그 순기능을 강조했다.

“한 명을 위해서라도 진행하자”라는 수원 칠보산 자유공동체의 원칙은 ‘아이 중심’이라는 교육 철학의 바탕 위에 따뜻한 돌봄 속에서 실현되고 있었다. 이들의 철학이 더 많은 곳으로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경기도 아동돌봄 기회소득이 앞으로도 더 많은 돌봄 공백을 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With. 경기

경기도 아동돌봄 기회소득

도내 아이들에게 맞춤형 돌봄의 기회를 주고, 아동돌봄 활동에 기여하는 이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인정하기 위한 정책으로 마을 주민 모임 등 공동체에서 아동을 돌보는 도민이 월 30시간 이상 돌봄 활동 참여 시 20만 원, 월 15시간 이상 참여 시 10만 원을 지원하며 공동체별로 최대 7인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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