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향해 가는 100년의 걸음

빛으로 향해 가는
100년의 걸음

2026. 10

100여 년, 이 기나긴 시간을 고스란히 품은 공간들.
이 안에서 자라난 숨결은 결코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빛이 되어 세상에 뿌려졌다.
‘경기도 기념물’로 자리한 이곳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우리도 내일의 100년을 그려본다.

글. 임산하 사진. 박충열 참고. 국가유산청, 아담스기념관, 안성성당

<나의 경기도>에서만
들을 수 있는
경기도 홍보기획팀장의
‘경기도 기념물’ 100년
건축 이야기

우리 곁에 자리한 근대 건축물에는 건물을 넘어선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의 온기를 품고 다시 또 내일을 향해 가는 이곳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나요?
재생 버튼을 누르면 들을 수 있습니다.


희망을 품은 공간, 이 안에 머무는 다정함

오랜 시간 묵묵히 한곳을 지킨 안성성당.
하늘로 치솟은 이 높은 건물은 언제나 자신을 낮추었고, 세상의 풍파를 막아주며 이곳에 단단히 뿌리내렸다.
그래서인지 한 걸음 한 걸음 거닐 때마다 평화가 감싸는 듯하다.
괜스레 마음을 기대게 되는 이곳에는 얼마나 많은 다정한 기도들이 모여 있을까. 가슴에 품은 목소리는 드러나지 않지만, 절로 알 수 있다. 그 안에는 내가 아닌 타인을 향한 마음이 녹아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우리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아가고, 또 새로운 미래를 그리게 된다.
안성성당 경기도 안성시 혜산로 33

한옥 성당으로 지어진 안성성당

환한 빛이 들어오는 성당 내부
안성성당 100주년 기념관

고요한 평온, 그리고 내일을 향한 발돋움

이곳에는 종교를 넘어선 평온이 머문다.
정면으로는 서양 가톨릭 성당의 형식이 엿보이지만, 뒤로는 우리의 전통 건축 양식이 포개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한옥 성당’으로 고쳐 지어진 지 어느덧 100년이 넘은 시간. 기나긴 세월을 아낌없이 품어준 이 공간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게 되고, 잔잔함 속에서 내일을 향해 걸어갈 힘이 물결친다. 희망에도 색깔이 있다면 그것은 스테인드글라스가 뿜어내는 빛깔을 닮았을 것이다.
내면에 빛이 들어올 때 더욱 선명하게 반짝이기 때문이다.
안성성당 100주년 기념관

한옥 성당의 매력을 느끼는 길


아담스기념관 외관


아담스기념관 내부 계단

교육을 향한 꿈이 차곡차곡 쌓인 건물

100년의 시간을 넘어 여전히 배움과 가르침의 목소리가 울리는 이곳. 당시 학교 건물로 쓰였던 교육의 현장, 아담스기념관.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이 공사를 총괄 지휘하며 지은 이 건물의 바탕에는 미국 아담스교회와 지역 교인들의 보탬이 있었다.
그리고 훗날 이곳에서는 항일 비밀결사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아담스기념관을 멀리서 보면 출입구가 중앙이 아닌 오른쪽으로
나 있는 것이 보인다. 내부 공간을 우선했기에 만들어진 이 모습은 당시 건축으로는 드문 형태지만, 이는 아담스기념관의 개성이 되었다. 겉이 아닌 속을 먼저 정돈했을 그들의 큰 뜻이 느껴진다.
아담스기념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 342

역사를 알 수 있는 표지석
아담스기념관 내부, 삼일중학교 학생들이 이용하는 도서관

수원 독립운동 영웅들의 벽화

큰 뜻을 받아 이어가는 우리의 오늘

이제 이곳은 삼일중학교 학생들의 배움터가 되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책을 읽고, 배움을 논하며, 또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긴 세월 변함없이 이어져 온 교육에 대한 열망이 이제 후대의 아이들을 키운다.
목조 마루를 밟고 있으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꿈과 열망을 품었을지 상상하게 된다.
수없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나눴을 이야기와 창밖을 내다보며 꾸었을 내일의 희망.
우리는 삼일중학교 가까이 있는 수원 독립운동 영웅들의 벽화로 임면수 선생을 만날 수 있다. 이 자리에 서면 선생이 품었을 마음이 가슴 깊이 전해진다. 그 단단함이 내일의 여정에 응원을 보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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