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단순한 간식에 지나지 않은 초콜릿이 한지혜 씨 가족에게는 따뜻한 선물로 다가왔다.
다디단 초콜릿 만들기 체험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쌓은 가족.
이들에게는 이날이 밸런타인데이보다 더 소중한 기념일이 되었다.
글. 임산하 사진. 박충열
초콜릿으로 쌓은 추억 한 스푼
2월엔 밸런타인데이가 있다. 소중한 이에게 마음을 전하는 날로, 보통 초콜릿을 선물한다. 언제부턴가 하나의 문화처럼 굳었지만, 초콜릿이 사랑을 상징한다는 건 꽤 그럴싸하다. 초콜릿에는 페닐에틸아민이 들어 있는데, 이는 우리에게 사랑의 콩깍지를 씌우는 호르몬과 같다. 그러니 ‘사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초콜릿’을 함께 만든다는 건 더욱 특별한 일이다. 한지혜 씨가 초콜릿 만들기 클래스를 신청한 이유이기도 하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만드는 수제 초콜릿이 단순한 간식을 넘어 저희 가족을 이어주는 다정한 매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특별한 하루’에 사연을 보냈습니다.”
남편 송재천 씨, 아들 송민준 군과 함께 가평 한국초콜릿연구소뮤지엄에서 초콜릿을 만든 하루. 녹인 다크 초콜릿에 부드러운 생크림을 넣어 열심히 젓고, 또 짤주머니를 이용해 여러 모양의 초콜릿을 만들며 가족은 서로 한곳을 바라보는 몰입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하트, 별, 눈 등 다양한 초콜릿을 만들 때 송재천·한지혜 씨 부부는 민준 군이 어릴 적 같이 하던 색칠 놀이가 떠올랐단다. 여전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이지만, 그 사랑을 표현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던 가족에게 이날은 너무나도 달콤한 하루였다.
안양에서 가평까지 1시간이 넘는 길이었지만, 오랜만에 오붓하게 여행하는 기분으로 찾아왔다는 가족. 가족이 떠나간 자리엔 훈기가 감돌았다. 진하게 채운 시간이 남긴 흔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