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로 봄을 향긋하게 맛봄

산나물로
향긋하게 맛

2026. 04

봄 햇살 아래 산나물이 파릇파릇 연한 잎을 피우고,
봄이 무르익을수록 산나물의 향기도 진해진다.
그 향기만큼이나 영양도 가득한 산나물로 우리 밥상을 향긋하게 채워보자.

글. 백미희, 임산하 사진. 박충열
자료. 산림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자연이 준 봄의 보약

예부터 산나물은 계절마다 밥상 위를 맛깔나게 하는 반찬으로 사랑받아 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산이 많고 날씨가 청명해 산나물이 매우 발달했다. 제철에 나는 나물들을 그때그때 여러 방법으로 말려두었다가 추운 겨울이나 이른 봄에도 먹었으니, 산나물은 연중 어느 때나 우리 밥상에 오르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1)
산나물은 그야말로 ‘영양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조들은 산나물을 자연이 준 봄 보약으로 여겼다. 고사리는 칼슘이 풍부해 뼈 건강에 탁월하며, 베타카로틴을 함유해 항산화 효과도 크다. 취나물은 혈관 건강에 좋고, 혈압 조절에도 효과적이다. 참나물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노화 방지에 좋고, 곰취는 식이 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커 다이어트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두릅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냉증 개선에 좋으며, 알칼리성 성분이 혈액을 맑게 하는 효과까지 있다.2)
이렇게 풍부한 영양을 갖춘 산나물을 우리 밥상에 올릴 수 있게 된 것은 선조들이 오랜 세월 동안 산나물과 독초를 잘 구별해 온 지혜 덕분이다. 여기에 산나물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우리에게 유산처럼 물려주었다. 특히 산나물은 맛있을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향긋함 뒤에 독성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사리의 프타킬로사이드(ptaquiloside)는 발암 가능성까지 있다. 달래·돌나물·참나물 등의 생채 나물은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해야 하고, 고사리·두릅 등은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 독성을 제거해야 한다.3) 1)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
3) 식품의약품안전처



Tip.

먹지 마세요, 자연에 양보하세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2022~2024년 연인산·수리산·남한산성 도립공원의 희귀·특산 식물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책자 <경기도 도립공원의 희귀식물>을 발간했다. 책자에는 25종의 희귀 식물 생태 정보와 현장 사진, 보존 등급 등이 수록되었으며, 일반 시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자는 도립공원 사무소에 배포된다. 또 도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누리집(forest.gg.go.kr)을 통해서도 제공한다.

Tip.

산나물과 독초, 어떻게 구분하지?

봄철에는 독초 섭취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무렵에는 꽃이 피기 전에 잎 또는 뿌리만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아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하면 복통, 구토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는 방법은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기 쉽지 않으므로 식용 가능한 산나물로 올바른 조리 방법을 확인한 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임금에게 진상하던 양평 산나물

경기도는 한강 유역의 비옥한 토양과 북부 산악 지대가 어우러져 산나물이 풍성하다. 특히 산나물로 유명한 지역은 양평군이다.
양평은 지리적으로 넓고 깊은 산이 있어 다양한 나물류가 재배된다. 대표적인 것이 고사리·참나물·취나물·곰취·비름나물·더덕 등 다양한 산나물인데, 예로부터 그 맛과 향을 인정받았다. 또 조선 시대 실학자 유득공은 시 ‘용문산의 두 나물로 선비를 먹이다’에서 양평 산나물의 맛과 향이 탁월했음을 밝힌 바 있고, 유형원은 지리서 <동국여지지>에서 “임금님 진상품으로 용문산 산나물이 최고”라고 기록했다.
양평은 친환경 농업 특구로도 유명하다. 양평 개군면의 참비름나물과 단원면의 취나물은 양평 지역을 대표하는 나물로,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획득했다.4)
이처럼 양평 산나물은 지역 특산물을 넘어 자연과 역사적 가치를 품은 경기도의 자랑으로 빛나고 있다. 4)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
With경기
  • 용문산의 봄, 산나물 향연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싱그러운 제철 산나물이 가득한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역사 속 기록으로 그 맛과 향을 인정받은 양평 용문산 산나물을 만날 수 있으며, ‘산나물 쫀득쿠키 만들기’, ‘산나물김밥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일시
    4월 24일(금)~26일(일) 10시~17시
    장소
    용문산 관광지(경기도 양평군 용문산로 786)
    또한 경기도에서는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 ‘군포 철쭉 축제’ 등 봄꽃 축제도 열린다. 봄철 전국 산림과 관련된 축제를 한눈에 보는 ‘봄꽃-임산물 축제 전국지도’는 산림청 누리집(fore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봄의 선물
제철 산나물로 만든 미식

봄에만 즐길 수 있는 향긋한 산나물로 건강과 맛 둘 다 잡은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영양 가득한 제철 음식으로 차린
한 끼에 벌써부터 봄을 붙잡고 싶어진다. 더 자세한 레시피는
경기도청 유튜브에서 확인하세요.
RECIPE 1 산나물봄동비빔밥
재료
참나물
300g
취나물
300g
데친 고사리
200g
봄동
400g
소금, 마늘, 국간장, 참기름, 들기름,
고춧가루, 액젓, 설탕, 매실액, 깨, 달걀,
고추장, 밥
1 참나물과 취나물 무치기
1

참나물과 취나물은 다듬어 물에 씻는다.

2

물이 끓으면 소금(1T)을 넣고 참나물과 취나물을 각각 데친다.
데치는 시간은 참나물 20~30초, 취나물 50~60초가 적당하다.

3

데친 참나물과 취나물을 찬물에 헹궈 먹기 좋게 자른다.

4

에 다진 마늘(1/2T)과 국간장(2T)을 넣고 버무린 뒤 참기름(1T)을 두르고 깨를 뿌린다.

2 고사리 무치기
5

데친 고사리는 물에 씻은 후 먹기 좋게 자른다.

6

예열한 팬에 들기름(1T)을 두르고 고사리를 볶다가 마늘(1T)과 국간장(2T)을 넣는다.

7

마지막에 들기름을 살짝 넣고 조금 더 볶은 뒤 깨를 뿌린다.

3 봄동 겉절이 무치기
8

봄동을 씻은 후 먹기 좋게 자른다.

9

고춧가루(4T), 액젓(2T), 다진 마늘(2T), 설탕(2T), 매실액(2T)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10

봄동에 양념장을 넣고 버무린 뒤 참기름과 깨를 뿌린다.

4 산나물봄동비빔밥 만들기
11

밥이 담긴 그릇에 봄동 겉절이를 올리고, 그 위에 참나물·취나물·고사리무침을 올린다.

12

⑪에 달걀프라이를 올린 뒤 깨를 뿌리고, 취향에 따라 고추장을 추가해 먹는다.


RECIPE 2 고사리오일파스타
재료
파스타 면
200g
데친 고사리
200g
참나물
50g
마늘
10쪽
올리브오일
150~200ml
치킨스톡, 그라나 파다노 치즈, 소금
조리과정
1

물이 끓으면 소금을 넣고 파스타 면을 10분간 삶는다.

2

데친 고사리는 먹기 좋게 썰고, 마늘은 얇게 편을 썬다.

3

예열한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과 고사리를 넣어 함께 볶는다.

4

③ 에 삶은 파스타 면을 넣고 치킨스톡(1T)으로 간한다.

5

④ 를 그릇에 옮겨 담은 뒤 물에 씻은 참나물을 올린다.

6

⑤ 에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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