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한 지 이제 1년이지만, 이미 단골로 북적이는 식당. 벽에는 고객들의 방문 후기가 가득하다.
‘맛있다’, ‘최고’라고 빼곡히 적힌 포스트잇에서 이 식당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곳은 2024년 경기 재도전학교를 함께 수료한 김상식·김미수 부부의 식당이다.
글. 백미희 사진. 김규남
마음을 다독이는 위로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
두 사람이 함께 경기 재도전학교에 참가한 것은 아내 김미수 씨의 권유 때문이었다. 한 번의 실패를 겪고 창업과 취직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던 남편 김상식 씨에게 아내가 먼저 손을 내민 것.
경기 재도전학교에서 부부의 마음을 움직인 건 ‘자기 계발’ 워크숍 시간이었다. 스스로에게 편지를 쓰며 자신의 실패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김상식 씨는 그때 결심을 하게 됐다. ‘취직이 아니라 다시 한번 우리 매장을 꾸려보자!’ 경기 재도전학교에서 만난 사람들의 따뜻함도 큰 힘이 됐다. 참가자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 주는 심리 치유, 서로의 실패 사례를 나누며 원인을 분석하는 워크숍, 명사 특강을 통해 다른 사람의 실패와 재기를 간접경험하는 과정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정서적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후 7~8개월의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문을 연 식당.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직접 포털에서 찾아 일부러 찾아온 손님, 흑염소를 좋아해 전국을 돌며 먹어봤다는 트럭 운전기사, 가족 단위 손님까지 점점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초등학교 3~4학년 아이들이 와서 편백 수육을 잘 먹는 거예요. 심지어 한 남자아이는 생일에 ‘흑염소 수육이 먹고 싶다’고 해서 할아버지가 예약하고, 가족 8명이 같이 와서 드시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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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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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실패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라는 걸,
거기 가면 온몸으로 느끼게 되거든요.
혼자 고민할 때는 보이지 않던 길이,
경기 재도전학교에서는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시작보다 중요한 건 ‘유지하는 힘’
부부는 “경기 재도전학교가 창업을 시작하게 한 계기인 건 분명하지만, 더 중요한 건 ‘유지하는 법’을 배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패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현실적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사람과 관계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은 식당 운영 전반에 녹아들었다.
식당을 유지하는 데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을 묻자, 부부는 ‘맛’과 함께 ‘서비스’를 꼽았다. 흑염소 요리와 돈가스, 갈비탕까지 모든 메뉴를 직접 만들며 맛을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고. 동시에 “맛만 좋다고 손님이 오는 건 아니다”라며 “손님에게 친절하게 다가가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식 씨는 경기 재도전학교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강의에서 항상 “완벽하지 않으면 창업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강조한다. 의지만 가지고 뛰어들 것이 아니라, 실패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충분히 준비한 뒤 시작해야 오래갈 수 있다는 메시지다. 마지막으로 경기 재도전학교 참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은지 물었다. 부부의 답은 확고했다.
“네, 꼭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실패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라는 걸 거기 가면 온몸으로 느끼게 되거든요. 혼자 고민할 때는 보이지 않던 길이 경기 재도전학교에서는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Tip.
2026년 경기 재도전학교 제2기 모집
실패는 끝이 아니라, 두 번째 시작의 문이다.
경기 재도전학교는 취업이나 창업 실패를 경험한 도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재도약 교육 프로그램이다.
- 2기 모집 일정
- 5월 중 예정
- 2기 교육 일정
- 6. 29.(월)~7. 3.(금)
- 교육 신청
-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gil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