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키우는 아이들 아동돌봄 기회소득과 함께하는 마을활동가들

2026. 01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더 소중해진 지금,
믿을 수 없게도 온 아파트 단지가 아이들을 키워내는 동네가 있다.
하지만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을 때
경기도가 이들을 도우며 아이들의 돌봄을 응원해 주었다.

글. 강나은
사진. 이대원

자유로운 돌봄 속에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

남양주시 위스테이 별내 아파트에 자리한 ‘3로27 사회적협동조합’은 공동체 아파트를 꿈꾸며 모인 주민들이 함께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열망으로 시작됐다. 말하자면 이웃이 되기도 전에 마을활동가가 된 이들이다. 2017년부터 공동육아 모임으로 준비해 2020년 입주 후 돌봄위원회 활동을 거쳤고, 2021년 8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받았다. 이후 3로27 사회적협동조합은 ‘스깨아’ 카페를 만들어 아이들의 틈새 돌봄을 책임져오고 있다.
“‘스깨아’는 ‘스스로 깨치는 아이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만든 이름이에요. 이 이름처럼 저희 돌봄의 특징은 자유로움, 그 자체에 있죠.”
아이들은 스깨아 카페에서 돌봄을 받는 것은 물론, 커뮤니티 센터의 GX룸에서 초등학교 6학년 선생님에게 춤을 배우고, 놀이터에서 뛰어놀다가 체육관에서 피구와 농구를 즐긴다. 또한 커뮤니티 센터의 동네 방송국에서는 합창을 연습하고, 작은도서관에서 책과 보드게임을 하며 친구들과 우정을 쌓는다. 이렇게 아이들은 각자의 스케줄과 취향대로 온 마을 이곳저곳을 누비며 동네 어른들의 흐뭇한 미소를 받으며 자라나고 있다.
스깨아 카페를 통해 돌봄을 받고 있는 아이들

돌봄에 집중할 힘이 되어준 아동돌봄 기회소득

3로27 사회적협동조합은 비즈니스 모델 없이 순수하게 마을 돌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었기에, 운영비 마련은 늘 고민이었다. 공모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하려 해도 거기에 쏟는 노력과 시행착오는 만만치 않았다. 그러던 중 경기도 아동돌봄 기회소득을 알게 되었다. 특히 활동가 찬애 씨는 아동돌봄 기회소득 지원을 받은 이후 가장 큰 변화로 ‘운영비 고민의 감소’를 꼽았다.
“아동돌봄 기회소득은 행정적 노력을 최소화하면서도 돌봄의 가치를 급여로 인정해 주었어요. 불필요한 공모사업 준비에 에너지를 뺏기지 않고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활동가 이랑 씨는 아동돌봄 기회소득을 통해 활동가들의 정체성도 더 확립되면서 돌봄 교사들도 교사로서의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고 말한다.
“마을에서 돌봄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분들이 노력의 대가를 급여로 인정받음으로써 큰 위로가 됐다고 말씀해 주세요. 이전까지는 그저 봉사의 의미로 돌봄에 참여해 주셨던 분들께도 급여를 일부 드릴 수 있게 됐고요. 스스로 교사인지 동네 돌봄 이모인지 애매한 지점에 머물러 있었는데, 활동비가 안정적으로 지급되면서 교사로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스스로 교육이나 공부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어요.”
마을활동가들의 돌봄 가치를 인정하고, 그들이 온전히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준 경기도 아동돌봄 기회소득. 이 제도가 더 많은 마을공동체로 확대되어 ‘함께 아이들을 돌보는 마을’이라는 꿈이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With. 경기

    경기도 아동돌봄 기회소득

    신청 기간 2026. 1. 1.(목)~1. 10.(토) * 매월 1~10일(18시까지)

    지원 대상 공동체에서 아동돌봄에 참여하는 도민(공동체별 7인 이내)

    돌봄 대상 만 12세 이하 아동

    지원 내용 돌봄 참여자 월 15시간 이상 활동 시 1인당 10만 원 지급, 월 30시간 이상 활동 시 1인당 20만 원 지급 (소득요건 미제한)

    신청 방법 경기민원24 누리집(gg24.gg.go.kr)

    문의 공동체지원과 031-8008-3436, 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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