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하면 송편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는 눈으로 먼저 먹는,
예쁘고 이색적인 송편을 만들기로 한 가족.
조금은 서툴지만 정성으로 빚은 송편은
보름달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글. 임산하
사진. 박충열
하늘이 청명하게 빛나는 날, 이보다 더 밝은 얼굴로 송 편 빚기에 열중한 자매가 있다. 여섯 살 이서아 양과 네 살 이서윤 양이다. 오늘은 어린이집에 가지 않고 엄마, 아빠와 함께 떡을 만드는 날! 그러니 이보다 즐거운 시간이 없다.
송편 빚기 체험을 신청한 이는 아빠 이상범 씨다.
“최근 들어 저와 아내 모두 업무가 바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어려웠는데, 도란도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성취감도 느끼며 따뜻한 추억을 쌓고 싶었습니다.”
특별히 모인 이날은 엄마 이향선 씨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처럼 의미 있는 날을 더 예쁘게 빚어 내기 위해 아이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따라 고사리손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송편을 만들어 간다.
먼저 쌀가루에 설탕으로 간을 한다. 설탕은 딱 5g씩 넣어야 하지만, 자매는 거뜬히 5g을 넘겨 그 어느 떡보다 달콤한 송편을 만들 준비를 마쳤다. 다음으로 색을 내기 위해 호박 가루, 자색고구마 가루, 청치자 가루 등을 넣고, 따뜻한 물을 조금씩 부으며 익반죽한다.
서아·서윤 자매는 온 힘을 다해 만든 반죽에 소를 채우고 다양한 틀을 이용해 꽃과 오리, 곰돌이, 토끼 등으로 떡을 빚는다. 그사이 서아 양은 정해진 틀이 아닌 자신만의 모양으로 색다른 송편을 탄생시켰다. 바로 네잎클로버! 여기저기서 별을 닮았다거나 우주선 같다는 둥 의견이 분분하지만 서아 양에게만큼은 분명 네잎클로버다. 맞은편의 서윤 양도 꽤나 진지하다. 토끼 모양을 내는 데 푹 빠진 서윤 양은 색색의 토끼를 빚으며 ‘엄마, 아빠를 찾아가는 토끼’라며 동화도 짓는다. 이제 다양한 모양으로 빚은 떡에 장식을 할 차례. 토끼 얼굴에는 눈·코·입이, 오리에게는 머리띠와 목도리가 생겼다.
열심히 빚은 떡이 찜기에서 익어 나오자, 서아·서윤 자매는 바로 맛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입안 가득 넣은 떡을 꼭꼭 씹으며, 오늘의 행복을 배에 든든히 채우는 아이들. 이 시간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Interview.
이상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데다 색다른 경험이어서 더 기뻤습니다. 예쁜 모양으로 빚고, 또 열심히 만드는 모습을 보니 기분도 좋았어요.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떡을 맛보지 못했는데, 얼마나 맛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향선
“오늘 정말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사실 아이들이 얼마나 엉망진창으로 만들지 궁금했는데요(웃음), 집중해서 떡을 빚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새로워서 즐거웠어요. 게다가 아이들이 만들어서 그랬을까요, 떡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마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떡일 거예요!”
Info.
마마송라이스케이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신기대로33번길 22 지도보기
010-2020-4154
-
<나의 경기도> 10·11월호 독자 참여 코너 ‘특별한 하루’ 신청하기
경기도의 다양한 체험거리와 함께하는 독자 참여 코너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QR코드를 찍고 성함, 참여 인원, 사연을 간단히 적어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참여 기회를 드립니다.
참여하신 분들은 인터뷰와 촬영을 통해 <나의 경기도>에 게재됩니다.
※ 10월호 체험은 9월 중, 11월호 체험은 10월 중에 진행됩니다.
※ 당첨자는 개별 연락드립니다.
신청하기
-
10월호: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인문학 정원 나들이
장소: 양평 ‘메덩골정원’
지도 바로보기
-
11월호: 반려동물을
위한 특별 간식,
빼빼로 만들기
장소: 시흥 ‘코카 coca’
지도 바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