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화장품과 메이크업은 단순히 ‘예뻐 보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피부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의 일부다. 하지만 많은 이가 유행하는 제품이나 SNS 추천만 보고 화장품을
선택하거나, 자신의 피부 상태와 계절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채 같은 루틴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런 작은 습관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고,
색소침착과 트러블, 안구 자극, 심지어 피부 노화까지 앞당길 수 있다는 것.
지금 쓰고 있는 화장품과 메이크업 습관이 정말 내 피부에 맞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글. 김연진
나에게 맞는 기초 화장품 사용하기
먼저 기초 화장품은 피부 타입과 계절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성 피부라고 해서 무조건 유분이 없는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과도한 세정이나 알코올 성분이 강한 제품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고, 피부가 부족한 유분을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하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건성 피부는 보습 성분이 충분한 제품이 도움이 되지만, 무겁고 답답한 제형을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는 가볍고 흡수가 빠른 제형으로, 겨울철이나 건조한 환경에서는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글리세린처럼 보습과 장벽 회복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남들이 좋다는 화장품’이 아니라, 지금 내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광(光)노화를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소홀히 하면 피부 관리 효과는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자외선은 기미, 잡티, 피부 탄력 저하, 잔주름, 피부 노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특히 흐린 날이나 실내에 있는 날에도 파장이 긴 자외선A는 유리를 통과해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에만 쓰는 제품이 아니라, 매일 사용하는 기본적인 피부 보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양을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간이 길다면 중간중간 덧바르는 습관도 중요하다.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하는 아이 메이크업
메이크업 역시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위생과 성분, 사용 습관이 중요하다. 오래된 화장품을 계속 사용하거나 퍼프, 브러시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는 습관은 피부 트러블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커버력이 높은 제품을 여러 겹 바르고, 제대로 클렌징하지 않는 습관은 모공 막힘과 피부 자극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메이크업은 피부를 가리는 과정이 아니라, 피부 보호와 함께 건강하게 유지해야 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특히 눈가는 얼굴에서 가장 얇고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아이 메이크업은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글리터 제품이 눈 점막 가까이 반복적으로 닿게 되면 눈꺼풀 피부염이나 안구 자극, 눈물막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 메이크업을 꼭 해야 한다면 점막 안쪽까지 제품을 바르는 습관은 삼가고, 제품 사용 후에는 부드럽고 꼼꼼하게 클렌징해야 한다. 또한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는 생각보다 세균 오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눈 화장이 예뻐 보일 수는 있지만, 건강한 눈과 피부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
Tip.
김연진 피부과 전문의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피부과 전문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방송을 비롯해 각종 언론을 통해 피부를 빛나게 하는 건강한 생활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저서 <연애보다 패션보다 피부가 먼저다> 등을 펴냈다.
기초 화장품, 어떻게 사용할까?
스킨케어 제품 개수 과감하게 줄이기
유분이 많은 피부 토너 → 에센스나 로션 혹은 젤 타입 크림
건조하고 유분기 없는 피부 토너 → 에센스나 로션 → 유·수분이 풍부한 크림이나 페이스 오일
스킨케어 사이에 30초~1분 정도 시간 갖기
우리 피부는 수건이나 스펀지가 아니기 때문에, 화장품을 바르는 즉시 피부에 스며들지 않는다. 스킨케어 사이에 여유를 갖고 화장품이 피부에 스미는 시간을 주면 제품 흡수가 더 잘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이 메이크업, 단점을 잊지 말자!
알레르기의 위험성
아이 메이크업 제품에 들어 있는 색소와 방부제는 눈의 점막 부분에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또 착색이 될 수도 있고, 컬링 효과를 주는 뷰러는 속눈썹이 빠지거나 세균 감염으로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마 주름의 원인
마스카라를 사용하면 속눈썹에 무게가 실린다. 이로 인해 눈에 피로가 쌓이고, 눈꺼풀이 무거워 살이 늘어지기 쉽다. 이 경우 무의식중에 이마 근육을 수축시키면서 눈을 치켜떠 이마 주름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