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6월, 뜨겁게 타오를 그라운드

우리의 6월,
뜨겁게 타오를 그라운드

2026. 06

2002 한일월드컵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축구의 모든 것이 담긴 수원월드컵경기장.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막이 오르는 6월,
태극전사들의 비상을 꿈꾸며 다가올 월드컵의 설렘을 이곳에서 느껴보자.

글. 임산하 사진. 박충열, 수원삼성블루윙즈

<나의 경기도>에서만
들을 수 있는
스포츠 아나운서 이재형의
수원월드컵경기장 이야기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월드컵이 드디어 시작됩니다.
경기도의 월드컵 성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축구의 역사와 오늘을 되새겨 봐요.
재생 버튼을 누르면 들을 수 있습니다.


함성 소리가 메아리치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여전히 어제의 열기가 머무는 듯한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 경기가 끝나면 모두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지만 관중석에는 그들의 에너지가 남아 있는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12가지 색을 입힌 좌석이 생생하게 반짝이고, 한 폭의 파노라마 작품처럼 물결친다. 이 매력을 완성하는 것은 날개를 펼친 듯한 지붕이다.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지붕을 보고 있으면 재밌는 상상에 빠진다. 어젯밤 정말 ‘새’로 변한 지붕이 부드러운 날개를 펼쳐 관중들의 환호를 여기저기 퍼트렸을 것만 같다. 모두가 축구가 주는 환희를 느낄 수 있도록.
수원월드컵경기장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310, 031-202-2002

언제나 축구를 위한 문화공간이 활짝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그야말로 ‘축구를 위한, 축구에 의한, 축구의’ 공간이다.
누구나 즐길 거리가 풍부한데, 축구를 사랑한다면 인조 경기장을 찾아 나만의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도 방법이다. 신록이 우거지는 6월에는 나무 그늘 아래 땀을 식히며 이 계절의 열기와 푸르름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기장 서측 가까이에 있는 조각공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심 속에 열린 야외 미술관을 거닐다 보면 일상의 번잡함도 둥그렇게 깎이는 느낌이 든다.
그 중심에는 축구공 모양의 화장실이 있다. 조각공원과 어우러져 마치 ‘해우소’처럼 느껴지는데, 예술작품들 사이에서 이곳이 축구경기장이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재미난 시도에 절로 웃음이 난다.

우리가 함께 쓴 어제의 이야기들

조각공원에서 내려온 우리를 반기는 다음 장소는 축구박물관이다.
축구박물관에는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환호했던 어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괜스레 가슴이 뭉클해진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주역들의 얼굴에 그날의 열광이 떠오르고, 한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선수를 보며 자연스레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이제 이곳에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이야기가 담길 것이다.
올해 6월, 우리는 또 어떤 벅찬 행복을 써내려가게 될까.
기분 좋은 긴장과 설렘이 초여름의 훈풍처럼 불어온다.

그라운드가 울리는 응원 열기

축구의 12번째 선수,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팬들은 오늘도 하나 되어 승리를 외친다.
그렇게 어디에서도 쏟아낸 적 없는 뜨거운 열정이 타오른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처럼 땀 흘리며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는 그 모습은 붉은악마의 열기와 닮았다.
다시 뜨거워질 대한민국. 6월의 전율이 여기 모여 있다.
끝을 알 수 없어 더욱 긴장되고, 그래서 더 큰 희열을 주는 스포츠.
승부를 가르는 90분 동안 함께 몰입한 시간은 모두에게 짜릿한 드라마가 되고, 그 감동은 영영 잊을 수 없는 진한 추억을 남길 것이다.
수원삼성블루윙즈 제공
수원삼성블루윙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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