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쌀·밀·보리·옥수수와 함께 세계 5대 식량 작물로 꼽힌다. 원산지는 한반도를 포함한 중국 동북지방과 동아시아 일대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재배하기 시작해 삼국시대에는 이미 널리 보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콩은 메주의 주재료로 활용되며, 된장·간장·청국장 등 한국 고유의 발효 식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영양 면에서도 콩은 매우 뛰어난 식품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예로부터 ‘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렸으며, 식이 섬유·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해 균형 잡힌 영양 공급원으로 평가된다. 두부·두유·콩자반·콩국수 등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되며, 최근에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1)1) 농촌진흥청,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마을의 이름이 된 장단콩
장단콩은 파주시 장단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을 일컫는 이름이다. ‘장단마을’은 경기도 끝 민통선 안쪽의 세 마을을 일컬으며, 공식 지명은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통일촌), 장단면 조산리(대성동), 진동면 동파리(해마루촌)다. 한국전쟁 전까지 장단군 소속이었기에 ‘장단’이란 이름이 붙었다. 기름진 옥토와 맑은 물과 공기를 자랑하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콩·인삼을 ‘장단삼백’이라 불렀으며, 품질이 우수해 임금님께 진상하는 특산품이었다.2)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콩은 예로부터 그 명성이 높았다. 일교차가 크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 덕에 콩이 단단히 여물고, 풍미도 깊어진다. 이러한 자연 조건 속에서 자란 장단콩은 알이 굵고 색이 선명하며, 고소한 맛이 뛰어나다.3) 또한 장단콩은 전통 식재료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농업사적 으로도 의미를 지닌다. 19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 품종인 ‘장단백목’도 바로 이 지역 토종 콩으로, 장단 지역 콩을 수집·순계·분리해 선발되었다.4) 특히 장단백목은 국제슬로 푸드협회(국제생물다양성재단)가 추진하는 ‘맛의 방주’에 등재돼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 파주시청 3) 한국문화원연합회 4)파주시청
Tip.
지금은 ‘경기콩’의 시대
파주와 연천을 중심으로 한 경기 북부 지역은 경기도 전체 콩 생산량의 약 53%를 차지한다. 그러한 만큼 연천에 자리한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는 경기콩의 오랜 전통을 이어받아 품질 중심의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한 맞춤형 품종 개발을 통해 전통 식재료인 콩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신품종 콩
강풍
장류 및 두부용으로 활용되며, 습해 등에 강한 품종이다. 또 착협고(땅바닥에서 첫 번째 달린 꼬투리의 하단부까지 높이)가 높아 기계화 수확에 유리하다.
선강
장류 및 두부용으로, 대원콩 (1997년 육성되어 30년 가까이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품종)에 비해 두부 수율이 18% 높아 가공량이 높다.
연흑
두유로 만들거나 밥을 지을 때 넣어 먹는 밥밑콩으로 쓰인다. 루테인과 당 함량이 우수하고, 소면적 재배에 적합하다.
자료: 경기도농업기술원
With경기
장단콩을 만나는 시간 파주장단콩축제
매년 11월경 파주시 대표 농산물 축제 ‘파주장단콩축제’가 열리며, 올해는 11월 27일~29일에 개최된다. 파주 장단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도농 상생형 지역 축제다. 장단콩 판매장과 전시관을 운영해 파주 장단콩의 가치를 알리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장단콩을 다양하게 맛보고 즐기는 시간을 선사한다.
자료:
파주시청
파주 장단콩 된장 하나면 캠핑 요리가 뚝딱!
얼굴에 가볍게 내려앉는 햇볕, 기분 좋게 스치는 바람, 초록으로 물든 자연.
캠핑을 떠나기 좋은 5월이다. 절로 마음이 풀리는 이 순간 맛있는 음식까지 함께한다면 금상첨화.
파주 장단콩으로 만든 된장은 깊고 구수한 풍미로 요리의 맛을 끌어올린다.
만능 양념장을 다양하게 활용해 아주 쉽게 든든한 한 상을 차려 보자.
참고 국립식량과학원 ‘농식품올바로’ 장소 제공 양평군 산대분교공공캠핑장
더 자세한 레시피는 경기도청 유튜브에서 확인하세요.
RECIPE 1
파주 장단콩 만능 양념장
재료
장단콩 된장
94g(5큰술)
고추장
32g(1⅔큰술)
설탕
16g(1⅓큰술)
다진 파
22g(2½큰술)
다진 마늘
14g(1⅓큰술)
1
장단콩 된장에 준비한 재료를 넣는다.
2
재료를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RECIPE 2
만능 양념장 된장찌개
재료
만능 양념장, 애호박·감자·청양고추·대파· 두부 적당량씩, 물 400ml
조리과정
1
준비한 채소를 썰어 준비한다.
2
물 400ml에 만능 양념장을 3큰술 푼 후 물이 끓어오르면 애호박과 감자를 넣고 익힌다.
3
애호박과 감자가 어느 정도 익으면 두부와 청양고추, 대파를 넣어 한소끔 끓인다.
RECIPE 3
만능 양념장 삼겹살
재료
만능 양념장, 삼겹살 125g
조리과정
1
준비한 삼겹살 위에 만능 양념장 2큰술을 얇게 펴 바른다.
2
약 30분간 재운 뒤 숯불에 먹기 좋게 굽는다.
RECIPE 4
만능 양념장 방풍나물무침
재료
만능 양념장, 방풍나물 200g, 참기름·깨 적당량씩
조리과정
1
방풍나물은 억센 줄기를 잘라 물에 씻는다.
2
물이 끓으면 소금을 넣고 방풍나물을 30초~1분간 데친다.
3
데친 방풍나물을 꺼내 찬물에 헹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만능 양념장을 2큰술 넣고 버무린 뒤 마지막에 참기름과 깨를 적당량 뿌린다.
장단콩의 가치를 육성해 온 경기도
1969년 우리나라 최초로 작물 시험장에서 인공 교배로 육성·보급된 장려 품종인 ‘광교(光敎)’도 장단백목과 일본에서 도입된 ‘육우3호’와의 교배 육성종이다. 우리나라 콩 장려 품종의 효시가 된 장단 백목과 광교 모두 장단 지역과 깊은 관련이 있다.
장단콩은 한국전쟁 이후 한때 재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1970년대 초부터 그 명성을 되찾고자 하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생산되기 시작했다. 당시 민통선 북방 지역을 개발하며 통일촌 입주와 함께 100헥타르의 재배 면적을 확보했다. 이후 보광, 장엽 등 신품종을 보급하며 메주, 간장, 두부 등을 생산하는 전통 장류 가공 시설을 설치·운영해 장단콩을 특산물로 정착시켜 육성하고 있다.5)5) 파주시청
뛰어난 영양을 가진 장단콩
파주의 브랜드가 된 장단콩은 영양 측면에서도 주목받는다. 일반 콩에 비해 이소플라본 함량이 높다. 콩 단백질 중 하나로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이라고도 불리는 이소플라본은 우울증, 골다공증 등 여성호르몬이 부족해 나타날 수 있는 갱년기 증세를 완화해 준다.6) 이처럼 건강기능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된장·고추장·두부 등으로 가공했을 때 깊은 풍미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6) 하이닥
Tip.
장단콩으로 맛있는 요리를 직접 만들고 싶다면?
파주시에서는 ‘파주 장단삼백 요리 전국경연대회’를 열고 있다. 본선 진출작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어 창의적이고 맛있는 요리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장단삼백 요리 레시피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