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으로 만나는 DMZ의 5월 평화누리길, DMZ 사색(四色)하다

발걸음으로 만나는 DMZ의 5월 평화누리길, DMZ 사색(四色)하다

2026. 05

봄이 지나가는 길목이라도 막아서고 싶은 날들이다.
이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걷기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평화누리길은 경기도 DMZ 접경 지역인 김포·고양·파주·연천
4개 시군을 잇는 최북단 도보 여행길로,
철책선을 따라 걸으며 분단의 현실과 자연 그리고 역사의 흔적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신록이 짙은 5월, 평화누리길 2코스에서 계절의 색을 마음에도 담아 보자.

글. 편집실 사진. 경기관광공사, 김포문화재단, 김포시청, 김포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

발길 따라 만끽하는 생생한 자연
문수산성 남문
초록이 짙어지는 5월. 견고한 성곽과 어우러지는 자연은 계절의 생동감을 전한다. 남문을 지나 성곽길로 들어서면 완만한 오르막과 굽이진 성벽이 이어지며, 길을 따라 한 걸음씩 오를수록 문수산성 특유의 역사적 분위기와 자연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시야가 트이는 지점마다 조강 하구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며, 봄의 생동감과 탁 트인 조망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Tip.

평화누리길 2코스 조강철책길

문수산성 남문부터 애기봉 입구까지 8.0km, 3시간 10분 코스다. 돌로 쌓은 성곽 옆으로 영산홍이 줄지어 피어 있고, 그 사이로 강화도와 한강 하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홍예문을 지나 꽃길이 조금씩 잦아들 즈음, 조강저수지를 거쳐 애기봉으로 이어지며 분단의 현실과 봄의 생동감이 묘하게 교차한다.

문의
경기관광공사 031-956-8310
정보
경기관광공사 카카오 채널 ‘평화누리길’

평화누리길
2코스 살펴보기

  • 평화누리길 따라,
    스탬프를 모아볼까?

의미 있는 시간 속에 하나뿐인 추억도 남겨보자. 평화누리길 12개 코스에서 15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인증서와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운영 기간
5월 중~스탬프북 소진 시까지
스탬프북 판매 장소
- 8코스 임진각 1층 굿즈 판매기
- 11코스 평화누리길 어울림센터 굿즈 판매기

분홍빛으로 물든 계절의 풍경
홍예문
아름다운 봄의 절정을 만날 수 있는 곳.
이곳에는 영산홍의 절경이 펼쳐진다. 홍예문 성벽 아래에서 시작해 문수산성을 따라 이어지는 긴 분홍빛 띠는 평화누리길 2코스의 분위기를 단번에 바꾼다.
낮고 단단한 돌문인 홍예문은 적의 감시를 피해 병사와 물자가 은밀히 이동하던 통로로 전해진다.
문을 통과하는 순간, 걷는 이는 ‘보이지 않는 길’의 존재를 실감하게 된다. 겉으로 드러난 역사만큼이나 숨겨진 선택과 움직임이 이 공간을 지탱해 왔음을 느끼게 한다.

여행객을 위한 안온한 쉼터
김포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
평화누리길을 걷는다는 건 역사의 흔적을 되새기는 일이기에 때로는 다리보다 마음이 더 무거워지곤 한다. 그럴 때 다정한 쉼터에 들르는 건 어떨까.
문수산 정상에서 내려온 뒤에는 김포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아늑한 공간이 주는 평화 속에서 걸어온 길을 잔잔히 돌아보며 시간을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1인 기준 약 2만 원 이하의 저렴한 비용으로 객실을 이용할 수 있으니 숙박을 원한다면 누리집(dmz.callmom.co.kr)을 확인해 보자. 거점센터 가까이에는 조강저수지가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사색도 즐길 수 있다.

강 너머 북녘과 마주하는 곳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철책길은 애기봉 입구에서 여정이 마무리되지만 애기봉평화생태공원까지 걸어가는 것도 추천한다(단, 이곳은 민통선 지역으로 출입 시 신분증 필수).
불과 1.4km 앞의 북한 개풍군 일대를 마주할 수 있는 곳으로, 2021년 노후화한 애기봉 전망대를 철거하고 새롭게 단장하며 평화 생태전시관, 조강전망대, 생태 탐방로 등을 조성했다. 이곳만의 역사·자연·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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