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라고 방심하지 마세요!
구조대원이 알려주는 해빙기 등산 시 주의점

얼음이 녹는 3~4월을 해빙기라고 한다. 하지만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은 거의 매해 2월 초.
이때부터 얼음이 녹기도 하지만 한겨울 못지않은 추위가 닥치기도 한다. 그래서 해빙기에 등산을 하려면
겨울철과 다름없는 준비가 필요하다. 가평소방서 이종연 소방교가 해빙기 등산 시 주의할 점을 알려줬다.

글. 이선민 사진. 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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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전 꼭 챙겨야 할 것은요

해빙기에도 바람막이, 모자, 장갑 등 겨울 등산 복장은 필수다.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 변화에 따라 벗고 입는 것이 좋다. 또 땀 배출이 잘되는 기능성 옷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

등산화에 착용할 수 있는 미끄럼 방지용 아이젠, 눈이 많이 쌓인 경우를 대비해 스패츠를 준비해 등반하는 것이 좋다. 발이 젖었을 때 갈아 신을 여분의 양말과 핫팩, 등산 스틱, 따뜻한 물도 챙긴다.

등산 전 반드시 날씨를 확인한다. 겨울에는 금방 어두워지기 때문에 일몰 시간을 확인해 하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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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할 때 주의할 점은요

날씨가 추우면 몸이 굳기 때문에 등반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자신에게 맞는 등산 코스를 선택해 무리한 산행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해빙기에도 눈이 많이 올 때가 있다.
눈이 쌓이면 길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길을 잃을 위험이 크다. 등산로 곳곳에 국가지점번호판이 설치되어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며 자신의 위치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하산 시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아이젠을 착용하고, 가능한 한 좁은 보폭으로 내려오는 것이 안전하다.

사고가 났을 때는요

만약 미끄러지는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서둘러 일어나려 하지 말고 자신의 상태를 먼 저 살핀다. 골절 등이 의심되면 움직이지 말고 119에 신고한 후 보온 대책을 강구하며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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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연 소방교를 소개합니다 가평소방서 119구조대 5년 차 소방공무원 이종연 소방교는 지난해 팀원 6명과 함께 ‘라이프 세이버’ 최우수 표창을 받았다. 라이프 세이버는 위험한 재난 현장에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사람을 구조한 소방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인증 제도다. 급류에 휩쓸려 고립된 3명을 안전하게 구조한 가평소방서 119구조대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 가평은 계곡과 산이 즐비해 휴가철이면 사람이 많이 찾기 때문에 그만큼 인명 구조 요청도 잦은 편이다. 상황에 따라 직접 구조하거나 헬기 이송을 하는 등 가평소방서 119구조대 대원 모두가 인명을 구하 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었던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훈련하고 있는 이 소방교는 앞으로도 구조대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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