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시(詩)간
						돌고 도는 지구별에서
					
					
					
                     
                        돌고 도는 지구별에서
				글. 이봉형   
달빛 고요한 새벽녘 
나 홀로 잠에서 깨어 
가만히 귀 기울여본다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를
낮과 밤으로  
빛과 어둠을 가르며
스스로 돌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부지런히 계절을 바꾸어가며 
숱한 생명과 
물상들 품어 안고 
영겁의 세월을
  
돌고 도는 별, 지구
이렇 듯 쉼 없이 
안팎으로 돌고 도는 지구별에서 
둥지 틀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어찌 요람 속처럼 
평안하기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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