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으로 가장 고통받는 것은 결국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이다. 환경부는 2025 한국 기후위기 평가보고서를 통해 노년층의 기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급증, 인프라의 엇박자로 인한 기후재난의 불평등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더위쉼터 같은 기후재해 대응 시설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구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 노인 인구 1천 명당 쉼터 수는 2014년 5.62개에서 2023년 4.35개로 오히려 감소해 체감 취약성은 더 커졌다.— 환경부, 2025 한국 기후위기 평가보고서
경기도에도 지난 12일부터 30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한 기후재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는 재난 대비상황 점검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일 안양시에 이어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14일 광명시 소하동 뚝방 거주촌을 찾아 주민들의 냉방 여건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현장 대응체계도 점검했다.
현재 소하동 뚝방 거주촌은 안양천 제방과 인접한 노후주택 밀집지역으로, 9세대 13명이 거주하고 있다. 기후재난으로 인한 풍수해 발생 시 가장 먼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추미애 지사는 뚝방촌 주민들의 집을 찾아 냉방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등을 물어보며 불편한 점들을 살폈다. 주민들은 뚝방촌이 저지대라 배수가 잘 안된다, 주변에 트럭들이 주차를 해서 시끄럽고 먼지가 많이 난다는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추미애 지사는 주민들과 만나고 주변 시설을 점검한 뒤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의 불평등을 강조하면서 특별교부세를 통한 개별 생계위기가구 지원책을 광명시, 정부 등 유관기관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지사는 주민들과의 만남 이후 주거권 안정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도정은 도민 한 분 한 분에게 늘 관심과 눈길을 드려야 합니다. 가급적 자주 발길이 닿도록, 그래서 도민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행정의 목표입니다. 계속해서 현장 방문을 이어가겠습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는 지난 12일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올해 첫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도내 무더위쉼터 8,700여 개소와 그늘막 2만1,929개소를 운영하고, 재난도우미를 통한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살수차 운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 재난관리기금 24억4천만 원, 재해구호기금 22억 원, 특별교부세 21억6천만 원 등 총 68억 원을 투입해 그늘막과 쿨링포그, 이동노동자쉼터 등 폭염저감시설을 확충하고 취약계층과 소규모 공사장 근로자에게 냉방·예방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모든 경기도민이 별 가입 절차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기 기후보험’을 통해 온열질환 진단비와 응급실 내원비 등을 지원하는 등 폭염 예방부터 피해 회복까지 촘촘한 보호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13일 기준 올해 총 지급건수 149건 중 온열질환은 25건(진단비 17건, 응급실 내원비 8건)이다.
경기도는 계속해서 도민이 기후재난으로부터 큰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현장 점검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