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생활공동체 노루목향기

심재식, 이혜옥, 이경옥

노인생활공동체 노루목향기

심재식, 이혜옥, 이경옥

노루목향기에서의 나는 굉장히 행복한 할머니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가 ‘노루목향기’ 일을 안 했으면 그저 시골에 사는 할머니 중 하나로 남았을
  • 텐데, 이제는 우리가 세상에 없어도 우리 이름이 남는 뿌듯한 일이 하나 생긴다는
  • 거잖아요. 이런 사람들이 있었고 이런 일을 했대. 이만하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
  • 여주시 금사면 주록리 노루목길, 시원한 그늘막과 산뜻한 정원이 있는 주택에는
  • 동갑내기인 3명의 노년 여성들이 함께 산다. 이들은 직접 닭을 키우고 정원을
  • 가꾸며,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수업을 진행하고, 마당에는 아이들이 모여서
  •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놓았다. 마을과 지역 공동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 실천하고 있는 노인생활공동체 ‘노루목향기’의 3인방, 심재식, 이혜옥, 이경옥을
  • 만난다.
구술내용요약
심재식과 이혜옥의 직장생활, ‘노루목향기’ 주택 건설 계기, 주록리 이주, 마을활동, 공동체 형성 과정, 노인 돌봄과 아동 돌봄 활동
키워드
  • 노루목향기
  • 여주
  • 주록리
  • 마을활동
  • 공동체 생활
  • 노인 돌봄
  • 아동 돌봄

금사면 주록리에 새로운 집을 짓다

‘노루목향기’의 대표 심재식은 고향이 용인이다. 용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졸업 후 여러 직장을 다니며 일을 했고, 그러던 와중에 이혜옥을 만나 함께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79년에 동시에 퇴사한 후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제조업 공장을 운영하면서 직원 120명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키워낸 적도 있었다. 이혜옥은 자신이 공장장으로 일하게 된 과정을 회상하며 웃음을 보였다.
“지금은 굴뚝산업이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그 당시에 (공장을 운영할 때는) 플라스틱 제조하는 사출기 파트와 가스, 에어로졸 충전을 하는 파트, 이렇게 두 파트였어요. 저는 현장에서 에어로졸 파트의 일을 했습니다. 에어로졸 파트가 고압 가스를 취급하는 데여서 안전관리요원이 의무적으로 필요했어요. 그 요원 인력이 쉽게 구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답답한 나머지 내가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따가지고 공장장 노릇까지 했습니다.”
당시 관리 이사였던 심재식은 자신이 여성이었기 때문에 회사를 키워낼 수 있었다고 말하며, 회사의 성장을 직원들의 덕으로 돌렸다. 다섯 명이서 시작한 사업이 백 명 이상의 중소기업이 될 수 있었던 건 직원들이 함께 열심히 일해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큰 중소기업까지 갔었어요. 가는 과정은 어찌 됐든 (모두가) 열심히 일했다는 거. 그리고 (저희가) 여성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자부해요. 여자는 아무래도 기술이 꼼꼼하고, 잘 챙기고. 그때는 사람이 없으니까 직원들 챙겨야 하는 입장이었고, 직원들도 끈끈한 정으로 경영주가 잘해주면 같이 (발전을) 도모하면서 일을 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플라스틱 사출을 하면서 거기에 필요한 금형부라든가 개발부라든가 이런 걸 신설하다 보니 직원이 많아졌죠. 그분들이 잘 따라줬던 것 같아요.”
오랜 친구인 이혜옥, 심재식
이혜옥과 심재식이 원했던 납작한 지붕과 널찍한 마당을 가진 집
집을 지을 때 설계자에게 '뾰족집은 싫다'고 해서 탄생한 얕은 지붕
노루목향기
우수 근로자 표창을 받았을 만큼 성실하게 살았던 심재식은, 일과 사람에 지쳐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에서 벗어나 시골로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정선, 태백 등 외진 곳의 땅을 알아보러 다니기도 하고, 고향인 용인이나 청주에서 집을 계약하기 위해 이리저리 발품을 팔기도 했다. 그러다 여주 금사면 주록리의 빈터를 발견하게 되었다. ‘노루목향기’의 집이 지어진 바로 그곳이다.
“(이혜옥과) 티베트 여행을 갔는데, 티베트 여행은 4명이 차를 타고 이동했던 때라. 그중 한 명이 여주에 사는 분이었어요. 그분이 집에 한번 놀러오라고 해서 왔는데, 자기한테 빈터가 있으니까 살 사람 있으면 사라고 한 거야. 원래 청주에서 집 계약을 하려다가 못 했는데 여기 와서 계약을 한 거지.”
심재식은 건축 허가가 나오면 빈터에 혼자 살 집을 지을 생각이었다. 그가 주소지를 옮기고 건축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서울에서 지내던 이혜옥은 함께 살던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혜옥은 심재식에게 같이 집을 짓자고 말했고, 어떤 집을 지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서점에서 마음에 드는 전원주택을 찾았다. 이혜옥은 그 주택의 설계자에게 연락을 취했고 납작한 지붕과 널찍한 마당, 아일랜드식 주방과 화장실 딸린 별채를 가진 ‘노루목향기’ 집이 탄생했다.’
“교보문고에 가서 가장 최근에 나온 전원주택 책을 봤어. 거기에 야트막한 슬라브집이 하나 있더라고. 설계자 연락처가 적혀 있길래 전화해서 이걸 지으신 분이냐고 하니까 맞대. 그분한테 설계를 맡기고 싶어서 우리가 필요한 공간은 이런 거고, 뾰족집은 싫고, 주방에서는 밖을 보고 요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사람들이 와서 쉴 수 있는 별채를 만들어 달라. 이렇게 얘기해서 이 집을 짓게 된 거죠.”
밖을 보고 요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주방

나중에 합류한 이경옥(우), 반려견 초롱이도 함께 왔다
심재식과 이혜옥은 2009년에 주록리로 이주했고, 이경옥은 두 사람이 여주에 오기 전부터 주록리에서 살고 있었다. 경상북도 김천에서 태어난 이경옥은 남편과 서울에서 살다가 2005년에 여주로 이사했다. 심재식, 이혜옥과 모르는 사이였던 그는 두 사람이 동네에서 리트리버를 산책시킬 때 처음 눈여겨보았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이 큰 개를 끌고 마을 밑으로 내려올 때가 있었어요. 둘이 저 큰 개한테 딸려 다니는구나 싶어서 눈여겨본 거지. (웃음) 그때 나는 산 중턱에서 살았고 얘네는 아랫동네에서 살았는데, 마을에서 교류가 별로 없었어요. 그러다가 우리 동네에 풍물패가 있거든요. 보름날 지신밟기라고 행사를 했는데, 마을에서 풍물을 한다고 오라고 그랬어. 근데 (제가) 장구를 쳐봤어, 북을 쳐봤어.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일단 젊은 사람이라고 내려오라고, 그때는 내가 50대니까, 그래서 북 치고 장구 치다가 만난 거예요.”
산북작은놀이터 어린이들에게 난타를 가르치는 이혜옥 ⓒ노루목향기
노루목향기 별채 작업실

주록리 주민들과 함께한 마을공동체 활동

나중에 합류한 이경옥(우), 반려견 초롱이도 함께 왔다
주록리에서는 매년 5월마다 ‘주록리민의 날(리민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20년 넘게 지속된 전통 있는 행사로, 심재식과 이혜옥은 2012년에 처음 ‘리민의 날’ 행사에 참가했다가 풍물놀이의 매력을 알게 됐다. 풍물패에서 친분을 다진 세 사람은 2014년에 모임을 하나 더 만들게 된다. 당시 유행하던 난타를 해보자는 이혜옥의 제안에 마을에서 13명이 모여 시작했다.
“2016년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저 마을 밑에 창고가 있었어요. 이장님들이 주민들을 위해서 헬스기구를 갖다 놓으셨는데 냉난방이 안 되는 거야. 그러니까 사람들이 거기 안 다녀. 그래서 우리가 헬스 기구 반을 밀어놓고 내가 석유난로를 해놨어. 그 창고에 모여 있었는데 당시 이장님이 공문을 보여줬어. 경기도에서 동아리, 동호회 활동을 하면 활동비랑 활동 장소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해준다는 사업이었어요. 신청을 해가지고 둘이 (심재식과 이혜옥이) 심사 받으러 가서 선정이 됐어요. 그렇게 마을 강당이 만들어진 거예요.”
‘여주 주록리 두드림 공동체’는 경기도 지역의 다양한 공동체 활동가들이 모이는 ‘2016 따복공동체 한마당’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60대 노인들끼리 모여 자발적으로 구성한 ‘두드림 공동체’는 특별한 사례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노인 공동체의 우수한 사례로 꼽힌 후 여주 지역 축제를 순회하거나 다른 노인들을 위한 축하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기량을 펼쳤다. 세 사람은 주민들의 재미를 위해 만든 동호회가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진짜 재밌었지. 여주에서 소문이 나니까 도자기축제나 금사참외축제, 오곡나루축제 이런 데서 오라고 하기도 했어요. 봉사활동한다거나 돈 벌려고 그런 게 아니고, 재미있어서 그냥 다 좋은 거야. 누가 ‘어디 가서 공연하자’ 그러면 ‘그래’ 해가지고 가서 공연하고. 재밌어서 하니까 계속 이어갈 수 있고, 같이 하신 분들도 그 재미를 알기 때문에 계속 하는 거예요.”
이들의 마을공동체 활동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심재식은 주록리에 이사 와서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걸 깨닫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어르신들에게 글을 가르쳐주는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당시 마을 노인정에서 협조가 어려워 곧바로 시작하지 못했다. 몇 년 뒤에 어르신들을 모아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심재식은 시기가 조금 더 빨랐으면 어땠을까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어르신들한테 글을 가르쳐드렸으면 지금 얼마나 많은 걸 배우고 받아들이셨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어요. 생각 외로 글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마을에서 투표하는 걸 한번 봤는데, 우리는 기호 1번 누구누구, 기호 2번 누구누구 있으면 그 옆에 도장을 찍잖아요. 그런데 글 모르는 어르신들은 ‘이름 밑에 도장을 쓰시오’라고 써 있으면 그걸 자기 이름 쓰라는 걸로 받아들이시는 거야. 그래서 기호 1번 누구누구 옆에 자기 이름을 쓰는 거예요. 저도 여기 와서 알았어요. 그래서 이분들한테 더 많은 걸 전해드렸어야 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는 거죠.”
‘시골에 왔으니 해보고 싶었던 것을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2016년부터 시작된 이들의 마을활동은 노인, 부녀자, 아동을 대상으로 세분화되고 다양해졌다. 어르신들의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해 음악과 체조를 결합한 컵타 프로그램을 하기도 하고, 부녀회를 위해 김치부터 떡까지 전통음식과 전통간식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노인들이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그림 수업을 열기도 했다. 재봉과 자수 수업도 했었다며 안 해본 것이 없었다고 말한 심재식은 농촌 지역의 부족한 교육·문화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농촌에서 이런 교육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이란 건 이런 거고, 모르는 사람은 아는 사람한테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선생님을 모셔 와서 수업을 열어보자’ 그랬죠.”
심재식의 서예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 대화모임에서 컵타 공연 중인 이경옥 ⓒ노루목향기

이게 할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이야, 노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

마을 주민들과 재미있게 지내기 위해 시작한 공동체 활동은 점차 폭이 넓어졌다. 이혜옥은 세 사람도 바빴지만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해온 동네 주민들도 무척 바빴을 거라며 웃었다. 그는 2018년에 여주시에서 지원하는 사회적 경제 교육을 수료하고, 세 사람이 지내는 집을 활용해 어떻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여주시에서 사회적 경제 교육 들을 때, 세 번째 교육인가에서 쉐어하우스에 대해 강의를 하시는 거야. 내가 그분한테 물었어요. ‘우리 집이 이렇게 생겼고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는데, 여기서 경제활동 할 수 있는 게 있겠어요?’ 그랬더니 그분 하시는 말씀이, 외할머니댁 체험이 가능하다는 거야. (웃음) 그때 체험이 유행을 하니까. 교육을 받고 사업계획서를 써서 따복공동체지원센터에서 하는 창업학교 프로그램에 냈더니 됐어요. 그래서 이 공간에서 처음 해본 게 시 낭송회예요.”
농어촌민박사업자이기도 한 노루목향기
  • 노루목향기 마당
  • 노루목향기의 툇마루에서 진행한 구술
널찍한 마당과 반듯한 평상, 시원한 그늘막이 있는 전원주택은 사람들이 모여 활동을 하기에 편한 장소였다. 시 낭송회를 하고 난 다음, 그해 ‘리민의 날’에는 마당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여기서 우리 주민들하고 한번 해보고 싶다고 그래가지고, 그해에 마당에서 작은 음악회를 했어요. 마당의 쓰임새를 그때 알았어. 야, 여기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겠구나. 평상이 무대가 되더라고. 이 천막은 그늘막이었는데. 정원은 객석이 되고. 그때 주민들이 150명 정도 왔어요.”
이 작은 음악회의 주제는 ‘노루목 향기에 물들다’였다. 이혜옥은 이 표현이 참 좋았다며, 그 표현이 ‘노루목향기’라는 이름으로 창업하게 된 계기였다고도 밝혔다. 전원주택이라는 공간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노루목향기’는 2021년에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었다. 70대 노인으로만 구성된 공동체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경제활동이 가능함을 증명한 것이다.
“우리의 사회적 가치는 ‘노인들이 스스로 경제활동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는다’예요. 노인공동체로 생활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사회적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이게 사회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노인공동생활이라는 주제는 경기도민 정책 축제에도 가지고 갔어요. 직접 살아보니까, 노인 돌봄이나 요양원, 이런 거 없어도 우리 스스로가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예요.”
노년 인구의 증가와 노인 돌봄의 문제가 사회의 화두라는 걸 세 사람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이들은 요양병원이나 복지센터의 도움 없이,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생활이 노인인 자신들에게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는 걸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노루목향기’의 관심은 노인 돌봄 문제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역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여주 ‘오다가다학습관’에 공간을 등록하고 마당에서 아이들을 위한 그림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동네에 애들이 없어요. 딴 데 가보면 대안학교가 있어서 애들이 그런대로 있는데, (금사면은) 지역적으로 높은 데 있고, 생산성 있는 공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애가 없고. 바로 붙어 있는 산북은 그나마 학교도 있고 하니까 애들이 있더라고요. 걔네가 와서 뛰어놀면 좋겠다 싶어서 격주로 금요일마다 (아이들이) 여기 와요. 어르신들 그림 수업 해주는 선생님한테 부탁해서 애들이랑 그림 수업도 같이 하고.”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 대화모임에서 발표 중인 이혜옥 ⓒ노루목향기
“아이들이 와서 놀면, 우리가 그 아이들을 봐준다기보다도 애들이 우리를 봐주는 게 있더라고. 뭐냐면, 즐거움을 줘요. 행복도 주고. 애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게 1년이 거의 다 되어 가니까 드는 생각이, 이게 할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이야. 내가 젊은 엄마 같으면 뛰어다니고 이것저것 만지는 애를 보고 ‘야, 하지 마’ 이렇게 했을 텐데. (할머니는) 뭘 만지든지 말든지, 깨지지만 않으면 되지 하는 생각에 그냥 두니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또 이경옥 씨가 솜씨가 있다 보니까 여러 음식을 해줘요. 그러면 아이들 머리에는 먹는 게 최고잖아. 여기 오면 맛있는 뭐가 있다, 그러니까 오는 거야.”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 대화모임에서 발표 중인 이혜옥 ⓒ노루목향기
아이들이 그림 수업에서 그린 노루목향기
여주시 우리동네 학습공간에 등록된 노루목향기
반려견 복순이와 따순이
앞으로도 많은 일을 기획하고 싶다는 이혜옥과, 그런 이혜옥을 보며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심재식, 그리고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이 재미있다는 듯 웃은 이경옥은 ‘노루목향기’가 꾸준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들의 공동체 생활이 모두의 정답이나 해법이 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사는 할머니들이 있다는 걸 알아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