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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기 동네 유산 함께 쓰는 이야기 -대장장이 한근수
조회수
1281
작성자
경기지기
작성일
2018.12.20

경기 동네 유산 함께 쓰는 이야기 -대장장이 한근수 (영상 자막)

자막, 내레이션여기서 한지가 한 오십 년 되고 안 다닌 데가 없어. 대구도 가고. 예순 두 군데를 돌아다녔어. 대장간이 열일곱 개 있었어. 파주에만 열일곱 개. 지금은 다 없어졌지. 그놈들이 그 전에 끗발이 무척 셌다고. 대장장이라고 그러고. 지금은 친구들이 와서 술 사달라고 조르고 그래.

자막경기 동네 유산 함께 쓰는 이야기
파주의 마지막 대장간
파주대장간

자막, 내레이션오래됐지. 대구로 해서 삼척으로 해서. 묵호 가서 니까잡이(오징어잡이)도 해보고 닻 만드는 거 있잖아 배 떠내려가지 못하게 하는 거. 닻 만드는 공장에 있었고 그래서 안 해본 거 없어.
육십년 넘지. 내가 열네 살인가 열다섯 살 때부터 배운 건데. 지금 칠십 다섯.
파주에 누이가 시집와서 파주에서 살았어. 남매밖에 없으니까. 강원도로 해서 대구로 해서 한 바퀴 돌아서 누이네 집으로 들른다는 게 여기서 이제 자리 잡게 된 거지. 피난 나올 적에 부모를 다 잃었어.
그래서 이제 남매밖에 없고 서울 영등포에서 큰집도 다 피난 나왔지. 큰집에 있다 보니까 그땐 다 어렵잖아. 밥 먹는 거 밥벌이하느라고 대장간에 집어 넣어주더라고. 지금은 이런 후황(화덕)인데 그전에 이제 자전거 바퀴 돌려서 했다고. 앉아서 종일 그것만 하는 거 쉽잖아.
그래서 배우게 된거지 거기서부터. 그거 힘으로 못해. 그러게 처음에 배우는 사람들이 매질 같은 거 함마질 같은 거 하게 되면은 힘으로만 한다고. 그래서 힘들지. 이거 힘으로 해서는 못해.
그러니까 한 삼 년 있어야 터득을 한다니까 뭐든지. 힘으로 안 하고 다 요령껏 하는 거지. 최하로 못 배워도 삼년은 배워야 낫 만드는 건 배워.
금방은 안 돼. 스프링 쇠 다르고 지금 낫 만드는 쇠 다르고 그래. 쇠 성질이 다 달라.
그리고 또 달궈지는 것도 일정하게 달굴 수가 없잖아.
그리고 이제 달구는 거 하고 담금질 하는 거 하고는 맞아야 해. 그게 이제 기술이지 뭐.
그거 잘못하면 금이 가 낫이고 칼이고. 너무 강하게 들어가면 못쓰게 되는 거지.
아깝지. 누구 가르쳤으면 좋은데 뭐 일이 있어야 가르치지. 일이 없으니까 못 가르치는 거지.
한 이십 년 전만 해도 일 년에 낫 한 삼만 개씩 만들었어. 지금 삼십 개도 못 팔아.
근데 나는 뭐냐면 딴 거 배운 게 없잖아. 이거밖에. 그렇다고 해서 뭐 어디 가서 나 지금 이 일 하는 건 안 힘든 데 가서 삽질을 한 번 해봤어요. 근데 손이 금방 부르트더라고 삽질하는 게.
뭐 앞으로도 괜찮아. 아직 눈 어둡지 않으면. 눈이 어두워서 못하는 거지. 금촌 내 동생도 눈이 나빠서 못한걸. 난 괜찮아. 앞으로 십년은 더 할 거 같은데 뭐. 난 그런 건 걱정 없어.

자막대장장이 한근수
파주 장단에서 태어난 한근수 장인은 열여섯살 때부터 대장장이로 살고 있다. 특히 그는 전국을 다니며 대장일을 해 온 터라 한국에 수십 종의 호미를 재현할 수 있는 호미 전문가이다. 최근에는 숭례문 복원에도 참여하였으며 현재 파주 광탄면에서 ‘파주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다.
파주대장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신산 1리 189
경기 동네 유산 함께 쓰는 이야기